6~7세기 추정 예수 초상화 발견

이집트의 고대 무덤에서 6~7세기쯤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예수 그리스도 초상화가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바르셀로나대학과 카탈로니아고고학회, 몽펠리에대학의 고고학 연구팀은 최근 이집트 나일강의 고대 유적지 옥시링쿠스에서 지하 건축물을 발굴하면서 직사각형의 무덤 여러 기(基)를 찾았다. 돌무더기 45톤을 파내며 찾은 여러 출토품 중에서 단연 이목을 끈 것은 한 젊은 남성의 모습의 벽화였다. 공동연구팀장인 조셉 페드로 바르셀로나대학 명예교수는 “곱슬머리에 튜닉(소매 없이 무릎까지 내려오는 헐렁한 웃옷)을 입은 남성이 손을 들고 누군가를 축복하는 듯하다”며 “우리는 이 모습이 예수를 형상화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림 속 묘사가 초기 기독교 교회사에서 추측한 예수 모습과 비슷하다는 점과 사제들이 이 무덤에 묻혔다는 것도 초상화 속 인물이 예수일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됐다.

페드로 교수는 20년동안 이 일대에서 발굴 작업을 해왔다. 그는 “이번에 출토된 그림은 가장 오래된 예수 초상화 중 하나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덤에서는 금속 성분이 포함된 안료와 안료 보관 단지, 붓으로 사용된 막대 2개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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