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이렇게 마음 아픈 적은 없었다”… 법의학자 심경 토로

Է:2014-05-12 03:34
ϱ
ũ
“언제 시신이 올지 몰라 쪽잠을 잘 때가 많습니다. 많은 검안과 부검을 해봤지만 이렇게 마음이 아픈 적은 처음입니다.”

진도 팽목항 부둣가 뒤편에 마련된 현장 검안소에서 세월호 참사의 시신을 지난달 23일부터 검안해온 법의학자 이모 교수는 11일 기상악화로 실종자 수색이 중단되자 안타까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침몰 사고 직후 1주일 동안 해경 소속 검시관과 지역 병원 의사들이 검안을 맡았다. 하지만 검안과 신원 확인을 하는 과정에서 시신이 수차례 뒤바뀌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과 법의학 교수 등이 투입됐다. 이 교수는 “어린 자식들을 잃은 부모의 비통한 심정을 누가 알겠느냐”고 안타까워했다.

검안에 참여하는 인력은 10여명. 24시간 교대로 대기하며 사고 해역에서 수습한 시신이 배로 실려 오면 먼저 마지막 모습을 사진으로 남긴다. 이어 구강 조직 일부와 혈액 등 DNA 검체를 채취해 국과수로 보내고 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신원을 파악하는 데는 보통 하루 정도가 걸리지만 사망시간과 사인 등을 알고 싶어 부검을 원하는 유족들이 늘고 있다. 이 교수는 “오열하던 유족들이 시신을 찾아줘 ‘고맙다’고 인사를 하면 가슴이 아려온다”고 말했다.

진도=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