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압류 부동산 장남이 모두 회수
1997년 세모그룹 부도 후 경매에 나왔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개인 소유 부동산 4건을 유 전 회장의 장남인 대균씨가 되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대법원 인터넷 등기소 자료 등에 따르면 대균씨는 세모그룹 부도 후 법원에 가압류된 유 전 회장 소유의 부동산을 낙찰 받거나 매입했다. 소유권 이전 시점은 1998∼2003년 사이다.
이 중 유 전 회장이 부도 직전까지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진 대구 남구 안지랑로의 2층 빌라와 토지는 1998년 4월 대균씨에게 낙찰됐다. 또 유 전 회장의 서울 서초구 부동산 3건은 유 전 회장 지인들이 경매를 통해 매입한 후 대균씨에게 넘긴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소유권이 바뀌는 과정에서 계열사 대표를 지낸 이순자씨의 손도 거친다. 이씨는 1993년부터 2003년까지 10년 동안 문진미디어 대표이사로 재직한 바 있다. 현재 문진미디어의 지분 25%를 가진 최대주주로 2002년부터 4년간 한국제약의 감사직을 맡기도 했다.
유 전 회장의 부동산을 대균씨가 모두 사들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970년생인 대균씨가 해당 부동산을 낙찰 받거나 사들인 나이는 28∼33세 때다. 비교적 어린 나이이고 유 전 회장이 3000억원의 부채를 떠안고 파산한 점을 감안하면 자금출처에 대한 의문은 더욱 커진다. 서류상 매매 계약을 맺었거나 명의는 대균씨지만 실제 자금은 유 전 회장 측에서 나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유 전 회장이 파산 과정에서 재산을 숨긴 뒤 자신의 주택을 아들 명의로 차명 보유했을 수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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