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고교 동문이 기억하는 유병언… 출소 후 한강 유람선서 파티하며 건재 과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대구의 한 사립고교에 다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과거 동문들을 상대로 재력과 건재함을 과시했다는 전언이 잇따르고 있다.
한 50대 동문은 “유 전 회장이 오대양사건으로 4년간의 징역생활을 마치고 출소한 지 6개월 후인 1996년 초 한강 유람선에서 고교 동문 등을 불러 식사 파티를 연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 40대 동문은 “내가 고교 시절이었던 1989년 유 전 회장이 학교에서 강연한 기억이 생생하다”며 “운동장에 전교생이 모인 가운데 그가 재단이사장과 교장의 소개를 받고 단상에 올라 인사말을 했다”고 전했다. 1980년대 후반은 유 전 회장이 한강 유람선과 건강식품인 스쿠알렌 사업 등을 하면서 그룹의 사세가 절정에 달했던 시기다.
50대 동문은 “서울에서 대학 다닐 때 유 전 회장이 재경 동문회에 와 몇 번 식사비 내고 갔던 것 같다”며 “그때 그는 모교 출신 중 가장 성공한 사람이며 아주 잘 나가는 실세로 입에 오르내렸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학교 관계자들은 이런 내용에 대해 부인하거나 유 전 회장에 대해 언급하길 꺼리고 있다. 이 학교 교장은 “1979년도부터 이곳에서 근무했는데 유 전 회장에 대해서는 잘 못 들어봤다”며 “3∼4일 전에 일반인이 교무실로 전화해 그런 인간을 키웠냐며 욕을 한 적 말고는 유 전 회장에 대해 물어본 사람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 고교 관계자는 “그가 학교를 졸업했는지 여부 등은 개인정보이므로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고교까지 다닌 것으로 알려진 유 전 회장은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첫 교회를 대구 남구 대명동에 설립하기도 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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