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쓴소리 한 게이츠 “더 많은 기업인들이 적극적으로 가난한 사람 도와야” 촉구

‘가난한 사람을 위한 투자는 의미가 더욱 크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28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3면 ‘국제논단’ 코너에 발표한 기고문 제목이다. 그는 세계 최대 자선재단인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게이츠는 기고문에서 많은 중국 기업인이 가난한 사람을 돕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촉구했다. 중국의 기업가와 부유층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뜻이다.

기고문은 “내가 태어났을 당시에는 세계 대부분 국가가 빈곤 국가였다”며 “그러나 과거 수십년 동안 세계는 천지개벽 수준의 변화를 보였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미래에 대해 아주 낙관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기고문은 특히 첫머리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질병과 곤경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줄 때 전 세계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면서 “이들을 위한 투자에는 사회 각계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고문은 “중국에는 성공한 기업가와 재계 인사가 매우 많다”며 “나는 더 많은 의식 있는 인사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중국 및 세계의 빈곤인구 생활 개선에 사용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건강 분야의 격차는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불평등”이라면서 “이 분야의 수준 제고가 인류 발전에서 적은 노력으로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매년 어린이 수백만명이 완치 가능한 질병으로 죽어가고 있지만 우리는 그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8년 아내와 함께 중국 하이난(海南)성을 방문해 결핵 환자와 만난 사실을 떠올리면서 “중국 정부의 결핵 퇴치 의지에 놀랐다”고 했다. 그는 이어 중국 생물학 기술의 발전이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 환자들에게 혜택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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