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이른 아침부터 조문행렬… “너희들이 왜” 비통

세월호 참사 희생자 임시분향소가 마련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안산올림픽기념관 실내체육관에는 23일에 이어 24일도 이른 아침부터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엄숙한 가운데 조문객들은 한 손에 국화꽃을 들고 고인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제단 앞에서 희생자들의 사진과 이름을 일일이 확인해가며 헌화하고 묵념했다.

조문을 마치고는 흐르는 눈물을 닦거나 애써 울음을 참는 모습이 역력했다. 모두가 비통한 심정으로 학생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현재까지 제단에 안치된 단원고 교사와 학생의 영정과 위패는 총 48위이다. 이날 14건의 장례식이 진행됨에 따라 위패 안치는 늘어날 전망이다.

전날 오전 9시 분향소 개소 이후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 분향소를 다녀간 조문객은 모두 2만4000여명으로 집계됐다. 23일에는 1만3700여명이 다녀갔다.

밤새 인근 지역 학생과 주민들이 많이 다녀갔고 오후 10시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지역구 김명연 의원과 조용히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합동대책본부는 조문객 편의를 위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버스 8대를 동원, 시내 주요 지역과 분향소를 순환하고 있다.

앞서 경기교육청과 안산시는 23일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경기도는 분향소 운영을 맡았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22일부터 분향소 입구에 안내데스크를 설치하고 방문자 안내, 무료급식, 무료진료 등을 제공 중이다.

특히 이번 사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 합동분향소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전체 모금액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중앙회를 통해 관리하도록 합의했다.

경기도 합동대책본부는 사고 피해자와 가족들에 대한 돌봄서비스로 고잔1동, 와동, 선부1동 등 동사무소에 심리상담소를 설치해 밀착지원을 하고 있다.

안산=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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