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실종자 가족 가슴 찢는 못된 짓

Է:2014-04-24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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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의 생존자인 것처럼 가장해 페이스북을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20대 남성이 검거됐다. 민간 잠수부라고 속여 모 방송에 ‘해경이 민간 잠수부들의 구조 활동을 막았다’는 내용의 허위 인터뷰를 한 20대 여성과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를 위한 기부금을 걷는다고 속여 상인들에게 돈을 가로챈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 등)로 김모(20·대학 휴학생·경기도 용인시)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씨는 세월호 침몰 사고 다음 날인 지난 17일 오전 11시29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발 이것 좀 전해주세요 제발. 지금 식당 옆 객실에 6명 있어요. 폰도 안 되고 유리 깨지는 소리 나구요. 아무것도 안 보여요. 빨리 식당쪽 사람 많아요. 제발 빨리 구조해주세요”라는 허위 내용을 작성·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세월호 침몰 사고 사망자 A씨의 페이스북 사진과 전남 신안군 앞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GPS 위치정보 등의 허위 내용을 편집하는 방법으로 마치 A씨가 페이스북으로 ‘구조해 달라’는 글을 올린 것처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글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빠르게 공유되면서 한때 세월호 선내에 생존자가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혼란을 초래했다.

김씨는 “실종자에 대한 구조가 더 신속하게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페이스북 글을 읽고 친구들이 ‘좋아요’를 많이 눌러줄수록 페이스북 계정 단가가 올라간다는 점에 주목, 김씨가 돈을 노리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앞으로도 침몰 사고와 관련 실종자 가족들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구조 상황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최초 유포자를 끝까지 추적·검거해 엄중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허위 인터뷰를 해 해경의 명예를 손상한 혐의(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로 홍모(26·여)씨를 구속했다. 홍씨는 지난 18일 오전 한 종합편성채널의 뉴스 방송 인터뷰를 통해 “해경이 민간 잠수부들의 구조 작업을 막고 대충 시간이나 때우라고 했다” “다른 잠수부가 생존자를 확인했다는 소리를 들었다”는 등의 거짓말을 했다. 홍씨는 민간 잠수부 자격증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 목포경찰서도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머무는 사고 현장에 식재료를 납품하게 해주겠다며 상인들에게 계약금과 기부금 명목의 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박모(30)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1일 오후 목포 동부시장 상인들에게 전남도청 공무원이라며 접근했다. 이어 “실종자 가족들이 지난 17일부터 몰려 있는 진도실내체육관에 식판, 냄비 등을 납품하도록 해주겠으니 우선 기부금을 달라”고 속여 오모(48)씨에게 125만원을 받는 등 3명에게 52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목포=정창교 장선욱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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