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눈부시게 싱그런 꽃들에게’… 방귀희 대표 弔詩 발표

Է:2014-04-22 20:03
ϱ
ũ

[쿠키 사회] 한국장애예술인협회 방귀희 대표의 조시(弔詩) ‘눈부시게 싱그러운 꽃들에게’라는 시가 22일 발표됐다.

“아직도

우리는 기다립니다.

기다리는 것밖에 할 수가 없어

숨이 쉬어지지 않아도

야속하게도 눈물샘이 말라버렸어도

우리는 너희들을 기다리고 있단다.

얼마나 두려웠을까?

얼마나 엄마가 그리웠을까?

얼마나 살고 싶었을까?

어른들의 욕심과 무지로

꽃 같은 우리 아이들이 허망하게 떠났습니다.

아이들에게 무슨 말로 용서를 빌어야 할지

아이 엄마, 아빠에게 무슨 말로 위로를 해야 할지

숨을 쉰다는 것이 미안하고

말을 한다는 것이 죄스러워서

그저 아파만 합니다.

싱그러운 꽃들아 잘 가거라

이곳에서 피우지 못한 꽃망울

하늘에서 피우거라

미안하다

그리고 사랑한다.”

방 대표는 조선 500년을 풍미했던 장애위인 66명을 발굴해 국내 최초로 그들의 삶을 생생하게 복원한 ‘한국장애인사’(도서출판 솟대) 발간의 의미를 새기기 위해 새누리당 김정록의원실 후원으로 오는 24일 오후 3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행사에 앞서 온 국민을 슬픔 속에 잠기게 한 진도여객선 침몰사고의 희생자와 아픔을 나누는 조시 ‘눈부시게 싱그러운 꽃들에게’가 연극배우 박정자의 낭송으로 발표된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역사 속에 묻힌 장애위인 66명을 소개하는 동영상으로 조선에서 온 장애위인을 시각자료로 만나게 된다.

대통령직속 문화융성위원회 김동호 위원장의 추천사와 새정치민주연합 윤관석 의원의 축사가 이어진다. 자폐인 소리꾼 최준의 아리랑공연, 시각장애 뮤지컬 배우 김미옥의 역사 퍼포먼스, 그리고 한국장애인사 후속 계획 발표도 있을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방송인 강원래씨의 사회로 진행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