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잇단 추가 비보에 눈물 바다… 中 남녀·러 학생 추가 실종 확인

Է:2014-04-18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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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눈으로 밤을 새운 실종자 가족들에게 17일 또다시 가혹한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다. 추가 사망자 명단이 속속 밝혀질 때마다 실종자 가족들이 머무는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은 눈물바다로 변했다.

오전 7시40분쯤 학부모대책본부가 차려진 진도실내체육관에 안내방송이 울려 퍼졌다. 진도해양경찰서 관계자가 “방금 사망자 한 명이 확인됐다. 신원 미상이던 시신 1구는 박승빈(17)양이라는 소식이 들어왔다”고 말하자 조용했던 실내는 아수라장이 됐다.

응급환자 이동진료소 부스 앞에 앉아있던 박양의 어머니는 박양의 이모를 껴안고 울부짖기 시작했다. 주변 부모들도 남 일이 아닌 듯 서로 다가와 어깨를 부둥켜안고 울었다. 한 부모는 “(언론사의) 오보일 것이다. 믿지 마라. 아이는 분명히 살아 올 것”이라고 말을 건넸고 박양의 어머니는 “그렇죠? 오보죠? 죽었을 리가 없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잠시 뒤 박양의 사망 소식이 공식 발표됐고 가족들은 구조대의 부축을 받고 목포한국병원으로 향했다.

오후 4시쯤엔 이다운(17)군의 시신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초 이군의 시신에서 다른 학생의 이름이 적힌 종이가 발견되면서 신원 확인에 혼선을 겪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전 10시45분쯤 이군의 시신을 박모(17)군의 시신이라고 발표했다. 박군의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 이름이 호명되자 “아들을 보러 가지 않겠다. 우리 아들은 죽지 않았다”며 오열했다. 하지만 박군 부모의 확인 결과 시신은 박군이 아닌 이군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오후 7시쯤 병원에 도착한 이군의 어머니는 뒤늦게 안치실에서 아들의 얼굴을 확인한 뒤 “여기 있으면 어떡하느냐”며 오열했다. 이군은 이날 함께 시신으로 발견된 교사 남윤철(36)씨가 담임으로 있었던 2학년 6반 학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 남녀와 러시아 국적의 학생 1명이 추가로 여객선에서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진도=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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