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일 서울서 한·미 정상회담… 오바마, 1박2일 일정 공식 방문 예정

버락 오바마(사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5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15일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25일 오후에 열릴 예정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한국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은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첫 방한이자 한·미동맹의 새로운 60주년을 여는 첫 해에 이뤄지는 것으로 최근 유동적인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비춰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이어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간 포괄적 전략동맹 관련 방안, 북핵 문제 관련한 한·미 공조, 동북아 정세 및 범세계적 문제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드레스덴 선언’ 등 자신의 통일 구상을 적극 설명하고 한반도 통일기반 구축을 위해선 국제사회의 협력, 특히 미국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도 우리 정부의 통일 구상을 적극 환영하며 지지한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두 정상은 강력한 한·미동맹 유지와 미국의 한반도 안보공약 재확인, 북한 정세 평가 및 비핵화 촉진 방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지속적 이행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관한 한·미 협상에 대해서도 조속한 타결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방한 중 주한미군 관련 행사에도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두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한·일 관계 개선 문제를 공식 의제로 삼지는 않겠지만 어떤 식으로든 거론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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