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전도한 사람, 다른교회 보내도 되나

Q : 제가 다니는 교회는 동네와 떨어진 외딴 곳에 있습니다. 전도해서 사람들이 왔다가도 정착을 못하고 떠나버립니다. 전도한 사람들을 정착할 수 있는 다른 교회로 보내는 것은 어떨런지요. 저는 계속 전도하고 싶습니다.

A : 제가 다니는 교회는 동네와 떨어진 외딴 곳에 있습니다. 전도해서 사람들이 왔다가도 정착을 못하고 떠나버립니다. 전도한 사람들을 정착할 수 있는 다른 교회로 보내는 것은 어떨런지요. 저는 계속 전도하고 싶습니다.

교회가 성장하고 교인이 떠나지 않으려면 몇 가지 조건이 성립되어야 합니다. 첫째, 환경입니다. 중대형교회는 대부분 주택 단지나 아파트 밀림 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찰은 깊은 산속에 있지만 교회는 허허벌판이나 깊은 산속에 있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내왕하기 편하고 접근이 쉬운 곳에 있어야 합니다.

둘째, 목회자입니다. 도심 한복판에 자리 잡은 교회가 아니더라도 목회능력과 탁월한 설교로 교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목사라면 거리나 환경 상관없이 교인들이 모여듭니다. 그러나 반대로 목회자가 허약하면 모였던 교인도 흩어집니다.

셋째, 교인입니다. 교인들의 심성이 거칠어서 분당과 파당을 일삼고 교회를 혼란에 빠트리면 교인이 흩어집니다. 그러나 교인들이 예수님의 마음을 닮고 그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교회라면 입소문이 퍼져 사람들이 모여들게 되는 것입니다. 어떤 부류의 사람들이 모였느냐, 어떤 심성을 가진 사람들이 교회의 직분자들이냐에 따라 성장여부는 결정됩니다.

넷째, 전도입니다. 대형마켓처럼 최상의 입지에 자리잡고 있는 교회라도 전도하지 않으면 교인 숫자는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전도는 주님이 주신 지상명령입니다. 그 명령대로 순종하고 전도하는 교회가 성장하게 됩니다.

다섯째, 성령님의 역사하심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제자들이지만 유대인의 박해가 두려워 부활사건을 증거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오순절 성령강림사건 이후 믿음과 용기를 회복하고 예수님의 부활을 선포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성령님의 역사를 체험한 이후로 전도의 포문을 열기 시작한 것입니다.

목회자는 등록한 교인들이 되돌아가지 않도록 목회전략을 세우고 능력 있는 말씀을 선포해야 합니다. 그리고 교인들은 매력 넘치고 소문난 교회를 이루기 위해 조심하고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리고 성령님의 역사가 불같이 일어나도록 기도의 단을 쌓아야 합니다.

교회와 목사님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복음전하는 기도를 쉬지 마십시오. 그리고 전도를 중단하거나 포기하지 마십시오. 전도한 사람이 다른 교회로 가는 것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전도는 교회성장의 수단이 아닙니다. 전도는 지상교회의 과업이며 사명입니다.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j46923@gmail.com으로 보내주십시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상담해 드립니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