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제 밀반입한 보디빌더 적발
[쿠키 사회] 국내 판매가 금지된 스테로이드를 밀반입하고 성장호르몬제를 불법 유통한 전·현직 보디빌딩 선수와 헬스트레이너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약사법 위반 혐의로 총책 전모(26·헬스트레이너)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이들을 도운 김모(29·보디빌딩 선수)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에게 성장호르몬제를 납품한 김모(31)씨 등 제약회사 영업사원 2명과 이를 도운 황모(66)씨 등 의사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전씨 일당은 2010년 2월 18일부터 올해 2월 27일까지 해외 판매브로커에게서 사들인 스테로이드 알약과 주사제를 구매희망자와 중간 판매책 등 1000여명에게 3615차례에 걸쳐 판매, 25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출처불명의 스테로이드제를 태국, 터키 등지에서 물고기 사료나 올리브오일로 위장해 국제택배로 밀반입했다.
수도권 일대 오피스텔과 주거지 등에서 미리 준비한 약통에 담고 가짜 상표와 유효기간이 적힌 라벨 등을 붙여 정식 의약품인 것처럼 꾸며 되판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김씨 등 제약회사 영업사원 2명과 황씨 등 의사 2명은 스테로이드제 판매책에게 1억6000여만원 상당의 성장호르몬제를 불법유통한 혐의로 입건됐다.
이들은 성장호르몬제를 병원에 납품한 것처럼 허위세금계산서를 발행하거나 허위처방전을 작성해 주는 수법으로 범행에 가담했다.
성장호르몬제는 도핑테스트에 검출되지 않는데다 스테로이드제로 만든 근육을 유지할 수 있어 일부 선수들이 암암리에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책 중에는 현직 대한보디빌더 협회 소속선수 1명과 전·현직 시·군청 소속 보디빌더 3명도 포함됐으며 이들은 전국체전 등 국내 대회에서 18차례 입상 경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스테로이드제를 다량 복용할 경우 성기능 장애, 가슴변형 및 탈모, 간장기능 저하, 인대와 관절 손상, 폭력적 성격장애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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