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취업자 2013년比 73만명 늘었는데… 정부는 “고용훈풍” 현장선 “속빈강정”
올 1분기에 늘어난 취업자 수는 73만명으로 2002년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이후부터 고용훈풍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지만 청년실업난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등 ‘속빈강정’이라는 지적도 있다.
통계청은 ‘3월 고용동향’에서 취업자는 2516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4만9000명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정부는 1∼2월에 비해 증가 폭이 둔화됐지만 당시 설 명절, 기저효과 등 일시적인 요인이 작용한 점을 감안하면 고용시장 회복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오상우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지난해 11월부터 50만명 이상의 취업자 증가가 지속하고, 특히 1월과 2월의 일시적 요인이 해소된 3월에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등 경기 개선에 따른 고용 증가세가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50대 이상 중·고령층과 도·소매, 음식숙박업, 보건·복지업 등 ‘궂은일’ 중심으로 일자리가 늘어난 반면 30대 취업자는 감소했다. 연령대별 취업 양극화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3월 취업자 증가를 연령대로 보면 50대가 29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60세 이상 21만5000명, 40대 9만7000명 순이었다. 하지만 30대 취업자는 2만4000명 줄면서 1만1000명 늘어난 1월을 제외하고는 지난해 6월부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3월 실업자도 102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만1000명(16.0%) 늘었다. 전달(117만8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실업자 수가 100만명을 넘었다. 연령별로도 15∼19세 계층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실업자가 늘었다. 실업률은 3.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포인트 상승했다.
정부는 청년고용촉진 대책을 다음 주 발표키로 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청년실업난 해소를 위해 반듯한 기업과 연계한 현장 실습을 조기에 실시하고 대학의 기업 참여형 계약학과 확대 등 맞춤형 인재 양성 여건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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