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베이징 APEC 中 ‘스모그 대책’ 비상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했던 대로!”
오는 11월 베이징에서 개최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앞두고 중국에 비상이 걸렸다. 각국 정상이 모인 자리에서 스모그 때문에 국가 이미지를 구길 수는 없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이 이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들고 나온 게 ‘올림픽 모델’이다. 6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 썼던 수단을 이번에도 동원하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주변 성·시와 공동 대처한다는 게 최우선 대책이다. 베이징올림픽 당시에는 환경보호부와 베이징시가 톈진(天津)시, 허베이(河北)성, 산시(山西)성, 네이멍구(內蒙古), 산둥(山東)성 등과 함께 ‘제29회 베이징올림픽 공기질 보장조치’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 운행 제한, 공기 오염 유발 공사장 공사 중지, 주요 공장 오염물질 배출 중단 등 조치를 취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2008년 8월 8일부터 24일까지 17일 동안에는 베이징의 공기 질이 매일 목표치를 달성했다. 특히 오염물질 농도가 50%나 떨어져 당시 10년 사이에 가장 좋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림픽 때 공동 대응했던 관련 성·시는 지난해 10월 제1차 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대책을 논의한 데 이어 이달 중으로 2차 회의를 열기로 했다. 올림픽 때와 다른 대책으로는 공기 질 예보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또 베이징과 주변 성·시의 휘발유 품질과 자동차 배출가스 기준도 새로 마련하기로 했다.
하지만 올림픽 당시에는 공기오염 물질이 쉽게 흩어지는 여름이었던 데 반해 APEC 개최는 스모그가 빈발하는 가을철이라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와 함께 APEC 개최를 위해 베이징시에서 동북쪽으로 50㎞ 떨어진 경관이 수려한 화이러우(懷柔)구 옌치후(雁栖湖) 호숫가에 새로 ‘APEC 빌리지’를 건설하고 있다. 이곳에는 컨벤션센터와 호텔 등이 들어서며 현재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여기서 북쪽으로는 만리장성으로 연결된다.
국제 건축회사 오어프로젝트의 인도 출신 건축가 라자트 소드히는 베이징의 주요 건물을 투명하고 거대한 돔(반구형 지붕)으로 덮자는 제안을 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버블스’(Bubbles)로 불리는 이 돔은 내부에 정화된 공기가 공급되고 온도와 습도가 조절된다. 표면에는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 전지도 설치할 수 있다고 소드히는 덧붙였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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