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천송이 가방’ 여기도 저기도 짝퉁

Է:2014-03-29 02:58
:2014-03-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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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쿡기자] ‘천송이 가방’ 여기도 저기도 짝퉁

[친절한 쿡기자] 패션에 관심이 많은 김현영(28·여)씨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쇼핑을 하다 깜짝 놀랐습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천송이(전지현 분)가 들고 나온 가방을 파는 곳이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어떤 것이 진짜인지, 가격은 왜 그렇게 천차만별인지 도저히 구매를 할 수 없었습니다. 한 인터넷 쇼핑몰에 직접 전화를 하자 “천송이 가방이 맞다. 국내 제품도 있고 해외에서 직접 수입한 정품도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다른 곳들도 마찬가지로 구매를 유도했습니다. 결국 김씨는 ‘짝퉁’을 가려내지 못하고 구매를 포기했습니다.

비단 ‘천송이 가방’뿐이 아닙니다. 최근 인터넷엔 ‘별그대’ 관련 상품들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모두 극중에서 천송이와 도민준(김수현 분)이 입고, 신고, 들고 나왔다고 강조하면서 소비자를 유혹합니다. 드라마 인기를 감안해도 짝퉁이 너무 많습니다.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을 책정할수록 정품인 것처럼 전해져 ‘패션족’이 몰리는 진풍경도 벌어집니다. 짝퉁이 품절된 쇼핑몰도 있습니다.

‘도민준 신발’은 아예 사기에 이용됐습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28일 ‘별그대’에서 김수현이 신었던 신발을 판다고 속여 거액을 챙긴 혐의로 이모(27)씨 등 2명을 붙잡았습니다. 이씨 등은 지난 1~2월 유령 쇼핑몰 3개를 개설한 뒤 운동화를 판다고 속여 약 600명에게 1억1000만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이들은 1000만원을 투자해 포털 사이트에서 해당 신발을 검색하면 자신들의 쇼핑몰이 먼저 뜨도록 광고했습니다. 쇼핑몰 게시판에 허위로 후기를 작성하기도 했죠. ‘대포 통장’을 활용해 단속을 피하는 와중에도 도민준 신발은 계속 팔려 나갔습니다.

최근 ‘별그대’ 인기가 높은 중국에서도 짝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중국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별그대’를 검색하자 약 270만건의 상품이 나타났습니다. 정식으로 수입한 브랜드도 있지만 현지에서 자체 제작한 제품들이 상당수입니다. 짝퉁이 판을 치자 ‘별그대’ 소품을 전문으로 구매 대행하는 업체까지 등장했습니다.

중국산 짝퉁이 국내로 역수입된 경우도 있습니다. 중국 인터넷 커뮤니티엔 한국에 관광을 왔다가 천송이 가방을 샀는데 알고 보니 중국산이었다는 웃지 못 할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천송이와 도민준처럼 멋있어지기 위해선 남다른 짝퉁 감별법이 필요한 셈인데 배우들에게 직접 건네받지 않고서야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요.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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