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갈등 종착지 보인다”… 새출발 분주

Է:2014-03-26 03:34
:2014-03-2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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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갈등 종착지 보인다”… 새출발 분주

정상화 앞둔 강북제일교회 표정

25일 서울 미아동 강북제일교회를 찾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신천지 추수꾼의 출입을 금지한다’고 적힌 신천지 예방 포스터였다.

본당에 들어서자 조인서 목사가 부목사, 시무장로 등과 함께 교육관 12층부터 지하 5층 기계실까지 교회 내부시설을 점검하고 있었다.

조 목사는 지난 23일 강북제일교회 성도 65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공동의회에서 만장일치로 담임목사에 선출됐다. 그는 현재 서울 지명교회 담임이지만 다음달 21일 예장 통합 평양노회에서 위임목사 청빙이 허락되면 교회법상 효력을 갖게 된다.

2011년 4월부터 내부 분쟁에 시달려온 강북제일교회 성도들이 지난 1월 19일 예배당을 되찾고 교회 정상화의 실마리를 찾게 된 것은 폭력과 고소·고발을 일삼던 일부 인사들이 빠져나가면서부터다.

교회 관련 소송을 담당했던 박기준 법무법인 우암 대표변호사는 “교회 분란을 일으켰던 하모씨와 윤모씨가 나가고 조남정 부목사를 중심으로 모임을 갖던 성도들이 다시 교회를 되찾았다”면서 “수차례 법원 강제집행을 거부했던 그들이 2개월 전 자연스럽게 나가게 된 것은 내부분열 때문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7월 두 사람에 대해 “신천지라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었다”고 판결한 바 있다.

법무팀장을 맡고 있는 이정곤 집사는 “교회를 되찾고 보니 직원들의 월급 4∼7개월치와 전기요금과 가스비 등 4억원 이상이 밀려 있었다”면서 “2012년 6월부터 거둬들인 헌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철저하게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교회를 되찾은 성도들은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A장로(58)는 “고 윤덕수 목사님이 계실 때 부목사로 10년간 섬겼던 조인서 목사가 담임을 맡게 됐다는 소문이 퍼지자 흩어졌던 성도들이 하나둘씩 모이고 있다”면서 “지난주 예배에는 1950명이 참석했다. 다들 기대감이 크다”고 귀띔했다.

그렇다고 교회가 완전히 정상화된 것은 아니다. 외부세력의 난동에 대비해 경비인력을 충원하고 안수집사 20여명이 순번제로 교회를 지키고 있다. 교회는 현재 황형택 전 강북제일교회 목사가 제기한 소송의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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