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함익병 막말에 네티즌 십자포화 그럼 朴대통령 임기도 줄일까요?
[친절한 쿡기자] ‘국민 사위’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집에서 쫓겨나도 할 말이 없을 것 같습니다. SBS ‘자기야-백년손님’에 출연 중인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53·사진)씨가 최근 월간조선 3월호 인터뷰에서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농담인 줄 알았지만 함 원장은 “의무 없이 권리만 누리려 한다면 도둑놈 심보” “단 자식을 2명 낳은 여자는 예외로 할 수 있다”며 진지했습니다.
이뿐 만이 아닙니다. “제 자식들은 지금까지 투표권이 없다”며 “나이가 안 찬 게 아니라 제가 못 하게 했다. 국민의 4대 의무를 다하지 않았으니 투표권이 없다고 얘기했다”고 말했습니다. 납세와 국방 등 4대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투표권을 행사하는 건 말이 안된다는 주장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아들의 투표를 막은 일화도 공개했습니다.
여기에 함씨는 “독재가 왜 잘못된 건가? 독재가 무조건 나쁘다는 것도 하나의 도그마” “더 잘 살 수 있으면 왕정도 상관없다. 민주란 말만 붙으면 최고라고 하는데 반드시 그렇지 않다” “만약 1960년대부터 민주화했다면 이 정도로 발전할 수 있었을까? 박정희(전 대통령)의 독재가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독재를 선의로 했는지, 악의로 했는지 혹은 얼마나 효율적이었는지는 고민해 봐야 한다” 등 자신의 정치 성향도 거침없이 드러냈습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 대해선 “의사라기 보단 의사면허소지자”라며 “좋게 말하면 과대망상이고, 나쁘게 말하면 거짓말쟁이”라고 독설을 내뿜었죠.
함씨의 ‘용감한’ 소신 발언은 곧바로 십자포화를 맞았습니다. 함씨 병원 홈페이지는 서버가 다운됐고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엔 함씨를 비판하는 여론과 함께 ‘자기야’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배우 김의성씨는 “함씨 이론대로라면 박근혜 대통령 임기는 3.75년”이라고 비꼬았고,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병입니다, 병. 함익‘병’”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근본 원인은 자식은 부모의 소유물이라는 잘못된 인식”이라면서 “독재 찬양 남녀차별 못지않게 섬뜩한 학대 심리가 충격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함씨 측은 10일 “지난 1월 했던 인터뷰인데 논란이 일어 당황스럽다”고 전했습니다. SBS는 “개인의 문제”라며 말을 아끼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자기야’는 진정성을 강조하는 리얼리티 예능입니다. TV 밖 모습이 프로그램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함씨는 장모와 허물없이 어울리는 모습으로 ‘국민 사위’로 불릴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SBS도 지난해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줄 정도로 극진히 모셨죠. 하지만 당장 자신의 장모를 비하한 듯한 함씨를 보면서 시청자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개인의 당당한 소신이니 사과는 필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지상파 예능 출연자로 적절한지는 함씨나 제작진이나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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