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틀 후진타오 후춘화 만나는 남경필… 3월 17일 광저우 방문 면담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남경필(사진) 의원이 ‘리틀 후진타오(胡錦濤)’로 불리는 후춘화(胡春華) 중국 광둥성 서기를 만난다. 둘은 10년 지기로 한·중 486세대의 대표적인 차기 지도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남 의원 측 관계자는 6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오는 17일 광둥성 광저우시를 방문해 후 서기와 사회 지도층 인사들을 면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와 광둥성은 2003년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남 의원과 후 서기의 인연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중 정상회담 합의사항 중 하나였던 양국 간 청년교류를 위해 채널이 가동됐는데 중국 측 대표가 후 서기, 한국 측 대표가 남 의원과 이광재 전 열린우리당 의원이었다. 이들은 교류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이듬해 국제게임페스티벌(IEF)을 창설했다. 이때 맺은 관계가 남 의원을 ‘중국통’으로 만드는 배경이 됐다. 후 서기는 지난해 말 강창희 국회의장을 만나 “한국에 많은 친구가 있다”면서 남 의원을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

1963년생으로 남 의원보다 두 살 많은 후 서기는 후진타오 전 주석이 이끄는 공청단파로 정치에 입문해 티베트 자치구에서 정치적 입지를 다졌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뒤를 이을 차기 주석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이다.

남 의원 측 관계자는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중 상당수가 경기도에서 숙박한다”며 “경기도 내 중국 관광객 유치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꼽히는 광저우와 판교 정보통신(IT)단지 간 교류도 언급될 전망이다. 남 의원의 이번 방중은 중국 유력 주자와의 친분을 부각시켜 경기도지사 적임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포석이란 해석도 나온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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