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이란 이름의 질병] 637만명 “최근 자살 생각한 적 있다”

Է:2014-03-06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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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이란 이름의 질병] 637만명 “최근 자살 생각한 적 있다”

한 해 동안 자살을 고민한 적이 있는 ‘자살 예비군(群)’이 637만명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세 이상 인구 7명 중 1명꼴이다. 자살을 시도해본 ‘자살 고위험군’도 30만명에 육박했다. 우리 사회에 자살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진단이 나온 것이다.

한림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김동현 교수팀은 2012년 국민건강 통계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분석한 결과 12세 이상 4627만9558명 중 자살을 생각해본 사람(자살 생각자)이 637만806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실제 자살을 시도해본 사람(자살 시도자)도 29만9921명이었다. 학계는 이들을 적절한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자살 예비군과 자살 고위험군으로 분류한다.

특히 질병과 외로움 등에 시달리는 노년층과 입시·진로 스트레스를 겪는 청소년층의 자살 예비군 비율이 높았다. 자살 예비군 비율은 70세 이상이 21.3%로 가장 높다. 이어 15∼18세(16.1%), 12∼14세(15.1%), 60대(15.0%), 19∼29세(13.1%), 40대(12.9%), 50대(12.5%), 30대(10.3%) 순이었다. 19세를 중심으로 미성년자는 연령대를 세분화해 조사했다.

김 교수는 “연간 자살자도 1만4000∼1만5000명이나 되지만 더 큰 문제는 자살자의 400배 이상인 자살 예비군, 20배에 달하는 자살 고위험군이 있다는 점”이라면서 “사회 구성원들이 강도 높은 스트레스 해소책을 찾지 못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의 의뢰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국민건강 통계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초로 했다. 국민건강 통계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매년 1만여명을 대상으로 건강상태를 조사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토대로 작성된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자살 관련 통계를 안전행정부의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대입해 위와 같은 수치를 도출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30∼39세 자살 예비군 비율이 10.3%이고, 주민등록인구 통계상 해당 연령층이 816만8943명이므로 자살 예비군을 84만1401명으로 산출하는 방식이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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