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6일] 잊어버릴수록 좋은 것
찬송 : ‘내가 늘 의지하는 예수’ 86장(통8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41장 46∼52절
말씀 : 한번은 심방을 갔다가 나오는데 심방 받은 교우가 후다닥 나가서는 문에서 무엇인가를 뗐습니다. 거기에는 ‘가스, 전기, 핸드폰’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집을 나가기 전에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애굽의 총리대신이 된 요셉이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들의 이름을 므낫세 즉 ‘하나님이 잊어버리게 하셨다’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가정을 이루고 첫 아들을 낳았는데 왜 그 아이의 이름을 ‘잊어버리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라는 의미인 므낫세라고 지었을까요. 때로 잊어버릴 것은 잊어버리는 것이 삶에 유익하기 때문입니다.
컴퓨터를 쓰다 보면 때로는 안 쓰는 파일이나 필요 없는 파일을 지울 때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컴퓨터의 속도가 느려집니다. 파일을 정리해주면 컴퓨터의 속도가 빨라집니다. 현대인들은 아침마다 이메일을 확인하고 필요 없는 메일을 지웁니다. 메일을 지우지 않으면 나중에는 공간이 없어서 새로운 메일을 받을 수 없습니다.
우리 삶에서도 지우는 것, 잊어버리는 것은 기억하는 것만큼 중요합니다. 우리 삶에서 잊어버리지 않고 필요 없는 것을 많이 기억하고 있으면 삶의 속도가 느려지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용기가 없어집니다. 마음이 고통스럽고 괴롭고 병이 들기 쉽습니다. 요셉은 무엇을 잊어버렸습니까. 51절에 보면 ‘하나님이 내 모든 고난과 내 아버지의 집에서의 일을 잊어버리게 하셨다’고 합니다.
요셉은 열일곱 살 때 형들 손에 애굽 땅의 종으로 팔려갔습니다. 얼마나 억울한 일입니까. 팔려간 집에서 성실하게 일해 인정받고 살 만하니까 그만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가게 되지 않았습니까. 종이 되기도 하고 죄 없는 죄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요셉이 그것을 잊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까요. 아들의 이름을 ‘잊어버렸다’고 지은 요셉은 아들을 부를 때마다 그 의미를 생각한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이런 말을 합니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절대로 용서 못해.” 한 맺힌 것을 풀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마음속에 독소들이 숨어 있으면 우리에게 큰 상처를 줍니다. 오히려 자신의 인격이 파괴됩니다. 더 무서운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서도 자신을 때리고 욕보이고 창으로 찌른 사람들을 잊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저들을 용서하시옵소서. 저들은 저들이 하는 일을 알지 못하나이다.’ 오래 전 일이 아닙니다. 바로 조금 전 일이고 십자가에 달려 있는 그 시간에도 진행되는 일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잊으셨습니다. 그리고 부활의 영광을 맞이하셨습니다.
아무리 잊으려 해도 잊어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 잊어버리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사도 바울은 고백합니다. ‘뒤에 것은 잊어버리고 앞의 것을 잡으려고 좇아가노라.’ 잊어버리는 은혜를 받은 요셉에게 하나님이 아들을 주셨습니다. 이름을 에브라임이라고 지었습니다. 그 뜻은 ‘하나님이 나로 나의 수고한 땅에서 번성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상처를 잊어버릴 때 하나님이 번성의 축복을 주셨다는 고백입니다.
기도 : 사랑이 풍성하신 하나님, 삶에 상처와 아픔 가운데 위로의 주님을 보게 하시고 고통이 치유되고 회복되는 은혜를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권병훈 목사(상계광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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