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교사·음주교통사고… 경북경찰 물의 잇따라

Է:2014-02-2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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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경북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연이어 물의를 일으키면서 기강이 해이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칠곡경찰서는 22일 빚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는 사람에게 전직 동료 경찰관을 살해하도록 지시한 혐의(살인교사)로 칠곡경찰서 소속의 장모(40) 경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장 경사는 같은 파출소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전직 경찰관이자 PC방 업주인 이모(48)씨에게 2008년부터 2013년까지 2억2000만원을 빌려줬으나 이씨가 1억원만 갚자 알고 지내던 배모(33)씨에게 살해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배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 경사가 ‘이씨를 살해하면 빌려준 돈 3000만원을 탕감해주고 수천만원의 사례비를 주겠다’고 제의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장 경사가 ‘농담 삼아 한 말이었다. 설마 실행에 옮기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살해 지시 혐의를 일부 시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일 새벽 대구시 북구 산격동 대구실내체육관 주변에서 경북지방경찰청 소속 김모(39) 경정이 술에 취해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서 있던 차와 반대편 차로에서 오던 차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사고 직후 음주측정 결과 김 경정은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 알코올 농도 0.119%인 상태였다. 경찰은 김 경정을 도로교통법위반 혐의로 입건한 뒤 음주운전을 하게 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21일 김 경정을 대기발령하는 한편,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할 방침이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경찰관이 잇따라 물의를 일으켜서 경찰로서 참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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