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가 자라는 동화] 날 골탕 먹이던 내 눈

“우와∼ 진짜 멋지다!”

이렇게 멋진 빨간 자동차만 있으면 난 밥도 안 먹고 엄마가 없어도 혼자 있을 수 있죠. 잽싸게 내 주머니 속으로 들어온 빨간 장난감 차. 이젠 내 것이 되었지요. 아무도 몰래 석기의 빨간 자동차가 내 방에 옮겨지고 나의 단짝 친구가 됐죠.

그러나 석기를 만날 때마다 콩닥콩닥 가슴이 뛰고 얼굴이 홍당무가 되는 나는 석기 앞에서 고양이 앞에 쥐가 되죠. 아무리 석기의 얼굴을 씩씩하게 보라고 내 눈에게 타일러도 내 속에 누군가는 잔뜩 겁을 먹고 꽁꽁 묶인 채 똑바로 눈을 열지 못하는 거예요. 석기의 빨간 차가 멋져 보이고 내 물건들을 싫증나게 한 내 눈은 왜 이제 와서 석기만 보면 무서워 벌벌 떠는지 정말 어처구니가 없지요.

그런데 오늘 내 눈은 예배실 커다란 십자가 위에 매달리신 예수님 모습이 갑자기 내 모습으로…. 난 이렇게 아무 흠집도 없는데.

“예수님! 왜 이런 일을 하셨어요?” 온몸에서 줄줄 흐르는 예수님의 피를 본 내 눈에서 흘린 눈물은 울고 또 울며 예수님께 감사드리게 했죠.

예수님의 사랑은 날 골탕 먹이던 눈을 이끌고 십자가 위로 올라가게 한 것이죠. 이렇게 욕심쟁이 내 눈을 예수님의 눈으로 바꾸어 준 사랑의 빛은 세상에서 가장 큰 빛, 그건 십자가였죠. 이 빛은 용감하여 석기의 자동차를 돌려주게 했고 언제나 예수님을 보물로 자랑하는 신비한 빛의 아이로 만들어 주었죠.

슬기로운 생활

죄와 불안

성경: 마태복음 6:21∼23, 에베소서 2:11∼16; 5:8, 히브리서 10:20, 베드로전서 2:9

불안은 위험한 일을 몸으로 당했을 때 느끼는 공포와는 다르게 전혀 위험하지 않은 순간에도 느껴질 수 있다. 원인을 알 수 없이 문득 떠오르는 감정의 현상으로 죄의식 혹은 과거의 충격적인 경험이 뇌에 각인되어 있다가 감정과 행동에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현상이다. 이때 긴장감은 불면증, 감정폭발, 분노, 두근거림, 자살 충동, 정신 이상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이런 종류의 두렵고 괴로운 감정에 부딪히다 보면 자주 피로를 느끼게 된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의 사랑인 예수님을 우리와 같은 육체로 보내시어 죄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참 평안이신 예수님을 우리 안에 머물게 하셨다.

김희종 선교사(한국디르사선교회/www.tirza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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