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가 자라는 동화] 하늘나라 자석

서로 명령을 주고받는 내 몸과 내 몸속 생각의 대장은 누구일까요? 내 몸은 엄마가 읽으라는 책에 붙잡혀 있고 내 생각은 오늘 놀이터에서 만난 새 친구의 얼굴을 떠올리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책 속 글자들은 내게 아무 이야기도 못 해 주고, 제 눈은 떠 있는 눈이나, 못 보는 눈이죠. 그뿐인가요. 물건을 제자리에 놓으라는 아빠의 말씀은 내 생각을 바꾸지 못한 채 그냥 사라진 소리일 뿐. 난 왜 그럴까?

엊그제도 아빠의 말씀을 날려 보내고 압정을 아무 데나 던져버려 엄마 발에 빨간 피를 뚝뚝 떨어지게 하였죠. 예수님께선 십자가에 올라가라는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을 그대로 따라 하셨다는데…. 나도 아빠를 따라 교회는 빠지지 않고 나갔거든요.

그런데 찾았어요. 예수님 아버지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시고 나의 아버지는 보이는 분이라 다르다는 교회 선생님 말씀이 제멋대로인 날 조금은 깨닫게 했지요. 하나님 말씀 속엔 예수님 생각과 몸이 함께 들어 있어 내가 말씀을 들으면 날 착한 예수님과 똑같이 만들어 준다지 않겠어요!

압정이 자석에 딱 달라붙어 있듯 말씀은 나를 예수님께 딱 달라붙게 한다는 약속이라는 거죠. 난 몸만 교회에 붙여 놓았었거든요. 말씀과 함께 예수님 몸과 생각이 내 몸과 생각에 붙여진다는 걸 전혀 몰랐었어요. 아빠 말씀은 맞았어요. 제멋대로 굴러다니며 아빠 엄마 마음 찔러대는 압정 같은 난 예수님 말씀 자석에 딱 달라붙어 있어야 했죠.

와! 이젠 하늘나라 자석 예수님께 붙어 있게 된 내 몸과 내 몸속 생각은 착한 예수님 자기력으로 하늘나라 갈 때까지 착한 아들 될 거예요.

슬기로운 생활

요 1:1∼4, 1:14; 로마서 8:11; 고린도전서 8:6; 야고보서 1:18; 요한1서 4:4

자기력 자석이 물체를 당기거나 밀치는 힘을 ‘자기력’이라 하고, 자기력이 미치는 공간을 ‘자기장’이라 한다. 무질서하게 배치돼 있던 금속 내부의 원자들에게 자석을 구성하는 원자 안의 전자운동으로 전류가 생겨 자기력이 가해지면 자기장의 영향으로 일렬로 배치되어 자석과 같이 된다.

자석의 전자운동이 당기는 힘을 가지고 있듯, 빛이신 예수님 몸은 말씀으로 우리 안에 들어오셔 그의 빛의 운동으로 자기력을 발생해 예수님 똑 닮은 아들로 천국까지 이끌어 준다.

김희종 선교사(한국디르사선교회/www.tirza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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