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이식 화순군수 실형…민선 3기 이후 4명 수감

Է:2014-02-1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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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현직 군수 남편의 구속으로 부인이 군수선거에 출마해 당선 돼 탄생된 ‘부부군수’, 군수 형의 구속으로 보궐선거에서 군수가 된 동생의 ‘형제군수’ 탄생 뒤 잇단 구속, 민선 3기부터 세간의 화제를 낳은 전남 화순군이 지방선거 때만 되면 시끄럽다.

이번에는 홍이식 현 화순군수가 오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이다.

광주지법 형사 12부(부장판사 신현범)는 12일 정치자금법 위반 및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홍 군수에 대해 징역 3년과 벌금 5000만원, 추징금 6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홍 군수가 조경업자 최모씨 등에게 받은 것으로 보이는 8300만원 가운데 6000만원은 불법 정치자금 또는 뇌물로 판단해 유죄 판결했다.

재판부는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인 홍 군수를 법정구속하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홍 군수는 당분간 직위를 유지할 수 있지만 이 판결이 확정되면 군수 직을 잃게 된다.

이에 따라 화순군수 선거 판이 요동치는 분위기다. 벌써부터 많은 출마 예상자들이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공천을 저울질하며 행보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에선 지난해 11월 출마를 선언한 임호경 전 군수를 비롯해 구충곤 전남도립대총장, 배동기 전 화순 부군수가 공천을 노리고 지역의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

안철수 신당에는 전형준 전 군수와 구복규 전남도의원, 류복열 전 나주경찰서장의 경합이 예상된다. 민주당 소속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홍 군수는 무소속 출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화순군수가 법적 심판대에 오른 건 민선 1기 시작 때부터였다. 민선 1, 2기를 맡은 임흥락 전 군수가 1998년 선거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러나 최종심에서 파기환송 돼 선고유예 처분을 받으면서 군수 직은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민선 3기를 맡은 임호경 전 군수가 2002년 6월 취임 한 달도 채 안 돼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됐다. 이후 임 전 군수의 부인인 이영남씨가 2004년 재선거에서 군수에 당선되며 ‘부부 군수’가 탄생했다.

2006년 5월 지방선거에서는 전형준 전 군수가 이 전 군수를 누르고 군수에 당선됐지만, 그 역시 취임 한 달 만에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가 80여 일만에 군수 직을 사임했다.

같은 해 10월 치러진 보궐선거에서는 전 군수의 동생인 전완준 씨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군수에 당선되면서 ‘형제군수’ 시대를 열었지만 그도 역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그러나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옥중출마 해 임 전 군수와 격돌해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2011년 2월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되는 불명예를 안으며 군수 직을 내려놓았다.

이후 재선거에서 당선된 홍이식 현 군수는 2012년 12월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되면서 민선 3기 이후 군수 4명이 수감되는 초유의 사태를 만들어 냈다.

화순=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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