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 수석대표는…北 원동연, 베테랑 대남 일꾼, 일처리 꼼꼼

Է:2014-02-12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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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를 맡은 김규현(61)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은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이번이 남북회담 데뷔 무대다.

김 1차장은 외교부 1차관에서 지난 4일 국가안보실로 자리를 옮긴 지 8일 만에 대북 협상에 나서게 됐다. 그는 현 정부가 한반도 정세와 북한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차원에서 5년 만에 부활시킨 NSC를 총괄하고 있다. 김 1차장은 수십년간 대미 외교에서 잔뼈가 굵은 ‘북미라인’이다.

북측 단장으로 나서는 원동연(67) 노동당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은 20여년간 남북 간 주요 회담에서 단골로 등장해온 베테랑 ‘대남 일꾼’이다. 일 처리가 매우 꼼꼼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9년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김양건 통전부장과 임태희 당시 노동부 장관의 남북 정상회담 관련 비밀접촉에 참여했고, 지난해 6월 무산된 남북 당국회담 대표단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원 제1부부장은 2002년에는 장성택과 함께 경제시찰단 일원으로, 2009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단 일원으로 각각 서울을 방문했다. 그는 1990년과 1992년 남북 고위급 회담 때 각각 수행원, 군사분과위원으로 나섰다. 1995년 7월 베이징 2차 쌀 회담 때는 북측 대표를 맡았다.

남측 대표단에는 특히 홍용표 청와대 통일비서관이 포함됐다. 청와대가 직접 이번 고위급 접촉을 진두지휘한다는 의미다. 홍 비서관은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지낸 비(非) 통일부 출신이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구상에 일조했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이 밖에 남측 대표단에는 손재락 총리실 정책관, 김도균 국방부 북한정책과장, 배광복 통일부 회담기획부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북측 대표단에는 낯익은 인물들이 대거 포함됐다. 우선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장은 지난해 6월 남북 당국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에서 북한 수석대표를 맡은 인사다. 2002년 박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도 밀착 수행했다. 전종수 조평통 서기국 부국장은 장관급 회담 대표를 지내는 등 남북회담 경험이 많은 인물이다. 국방위 서기실 정책부장인 이선권 대좌(대령급) 역시 2011년 2월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 개최를 위한 예비회담에서 북측 수석대표를 맡았다. 북한은 대표단 5명 가운데 이 대좌와 박기용 대좌 등 군인 2명을 포함시켰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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