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동 70㎝ 폭설에 피해 속출
[쿠키 사회] 강원도 동해안과 산간지역에 지난 6~9일 70㎝의 ‘눈 폭탄’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9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진부령 70㎝, 강릉 왕산면 64㎝, 삼척 신기면 59㎝, 대관령 49㎝ 등 눈이 내렸다.
이번 폭설로 삼척시 미로면~하장면을 잇는 국지도 28호선 도로 댓재 구간과 대관령 456번 지방도는 스노우 체인을 미장착한 차량에 한해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특히 나흘째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일부 시내버스 운행이 단축 운영돼 산간마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7일부터 강릉과 속초, 동해, 삼척, 고성 등 5개 시·군에서는 시내버스 16개 노선이 단축 운행되고 있다. 시내버스 운행중단이 장기화하면서 강릉 왕산마을 등 산간마을에서는 사실상 고립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2시6분쯤 양양군 서면 떡마을길 하천제방공사 현장사무소 지붕이 폭설로 일부 내려 않는 피해가 났다. 앞서 같은 날 오전 1시40분쯤 양양군 서면 서림이 도로공사현장에서는 ‘함바식당’의 지붕이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사고 당시 식당에는 김모(55·여)씨가 잠을 자고 있었지만 신속히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강릉 도심에는 55㎝ 이상의 눈이 내려 제설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제설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는 주택가 골목길은 어른 허리 높이까지 눈이 쌓여 주민들이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 지자체에서 각종 중장비와 제설차량을 투입해 주요 도로와 도심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지만 너무 많은 눈이 내려 치운 눈을 쌓아둘 곳도 없는 상태다.
설악산·오대산국립공원은 주요 등산로의 입산이 사흘째 전면 통제되고 있다. 동해안 지역의 일부 학교는 임시 휴업 또는 단축수업을 검토 중이며 일부 학교는 개학과 졸업식을 연기했다. 이날 현재까지 도 재난안전상황실에 접수된 시설물 피해는 없지만 눈이 그치고 난 뒤 조사를 본격화하면 피해 규모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10일 밤까지 동해안과 산간에 10∼3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동해안을 중심으로 낮까지 강한 눈이 내리면서 많은 눈이 쌓이는 곳이 있겠다”면서 “밤사이 내린 눈이 얼어 빙판길을 이룬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강릉·동해·태백·삼척·속초·고성·양양·평창·정선·홍천·인제 등 11개 시·군에는 대설경보가, 양구 산간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강릉=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