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아름다운 가게’ 기증품서 나온 4700만원… 주인 찾아 돌려준 ‘아름다운 청년’
미국 미시간주 먼로시의 ‘굿윌스토어’. 비영리 공익법인인 한국의 ‘아름다운 가게’ 같은 이곳에서 일하는 타일러 지들리언(29)씨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기증품을 정리하다 오래된 정장 상의의 주머니가 유난히 불룩한 것을 발견했다. 주머니 속을 확인해봤더니 100달러짜리 지폐 다발이 든 봉투가 나왔다. 10장씩 묶인 현금다발은 근처에 있던 유행 지난 예복에서도 발견됐다. 이렇게 찾은 돈이 4만3100달러(약 4700만원)였다. 일부는 1930년대 발행된 낡은 지폐였다. 지들리언씨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돈다발이 나온 옷에서 지갑을 찾아냈고, 지갑 안에 적힌 이름을 토대로 인근 주민들을 수소문해 주인을 알아냈다. 이름과 나이를 밝히지 않은 이 남성은 경찰에게 “돈을 찾아 준 은인을 따로 만나 고마움을 표시하겠다”며 “이런 사람이 요즘 많지 않다.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친척 어른의 장롱을 정리해 옷을 기부했던 그는 옷 속에 돈이 들어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지들리언씨는 지역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돈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단 한순간도 하지 않았다”며 “제 행동이 특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먼로 경찰서의 크리스 밀러 경사는 “주머니에 조용히 돈을 넣었어도 아무도 몰랐을 것”이라며 “이 청년은 우리가 사는 세상에 아직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걸 증명했다”고 얘기했다. 미국 기독교매체 크리스천포스트는 4일 “착한 사마리아인의 정직함 덕분에 엄청난 액수의 현금이 주인에게 돌아갈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굿윌스토어는 미국 감리교 기반의 비영리 중고품 가게로 한국과 캐나다, 브라질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운영되고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