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북 4개구, 수도권 동북부 생활중심지로 발돋움

[쿠키 사회] 서울 동북 4개구(성북·강북·도봉·노원)가 수도권 동북부 생활중심지로 본격 개발된다. 신규 역세권 개발 등을 통해 상업지역 등이 확대되고, 북한산 일대 최고고도지구 층수제한도 폐지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행복 4구 플랜’을 27일 발표했다. 동북 4개구와 시가 함께 수립한 플랜에는 지역발전 기반조성, 지역자원 적극 활용, 지역현한 해소 등 3대 방향으로 추진된다.

지역발전 기반조성을 위해 시는 창동차량기지, 도봉면허시험장 등 코엑스 2배 크기(38만㎡)의 가용부지가 있는 창동·상계지역을 ‘신(新) 경제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창동차량기지의 경우 시비 약 4000억원을 투입해 2019년까지 경기도 남양주시로 이전할 예정이다. 또한 자족기능 강화와 일자리 확충을 위해 업무·상업·컨벤션시설 및 호텔 등을 도입하고 수서∼의정부 KTX노선 연장, 동서 간 도로 개설 등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창동·상계지역 신 경제 중심지가 조성되면 동북 4개구 320만 주민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일자리 8만개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졌던 북한산 최고고도지구(3.55㎢) 층수제한도 폐지된다. 기존 층수 5층, 높이 20m로 정한 이중 규제를 완화해 높이 20m 제한만 적용하는 것이다. 시는 이를 통해 낡은 연립주택에 대한 정비 여건이 개선돼 주거용의 경우 6∼7층까지 건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역자원 적극 활용 차원에서 동북 4개구 관내 15개 대학을 중심으로 ‘지식교육 특성화지역’이 조성된다. 창동·상계지역에는 기업 지원시설, 광운대·석계지역에 창업보육·청년벤처 입주공간, 공릉 일대에는 서울북부지원 부지를 활용한 창업지원센터가 계획됐다. 성북지역, 강북·도봉지역에는 전통 생활문화 및 근·현대문화유산을 활용해 ‘자연역사문화관광벨트’를 조성키로 했다.

지역현안 해소를 위해서는 각 자치구별로 문화·복지·체육시설 확충 등이 추진된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 플랜은 지역과 공동으로 수립한 협력적 지역발전 모델”이라며 “앞으로 각 권역으로 퍼져 서울의 미래를 바꾸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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