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자들 “가자 외국으로”… 투자이민 급증, 493조원 해외 유출

Է:2014-01-23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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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자들 “가자 외국으로”… 투자이민 급증, 493조원 해외 유출

중국인이 투자 이민을 가면서 해외로 갖고 나간 돈이 2011년에만 2조8000억 위안(약 493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3%에 달하는 액수다. 이들이 선호하는 투자 이민 상대국은 홍콩, 미국, 캐나다, 스위스, 싱가포르, 호주 순이었다.

중국인 해외 이민자 누계는 1990년부터 2013년까지 934만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90년에 이민 수출국 순위 7위였으나 지난해에는 4위를 기록했다.

싱크탱크인 ‘중국과 글로벌화 연구센터(CCG)’는 2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중국의 해외이민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1년 기준으로 600만 위안(약 10억5000만원) 이상 투자할 수 있는 중국인들이 중국 내에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33조 위안이었으며 그 가운데 2조8000억 위안이 해외로 유출됐다.

지난해 미국으로 입국한 투자 이민 중에는 중국인이 4분의 3 이상을 차지했다. 왕후이야오(王輝耀) CCG 주임은 이에 대해 “미국으로 이민 가는 중국인의 경우 ‘인재 이민’이라는 특징을 보인다”며 “중국은 미국에 대한 최대 인재 수출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로 이민 간 중국인이 2012년에 본국으로 송금한 금액이 4000억 달러에 달한 사실을 이민에 따른 이점으로 들었다.

특히 ‘중국인 부동산 구매단’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근 수년 동안 중국인들 사이에 해외 부동산 구입 붐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미국에서 부동산을 매입하는 국가들 가운데 2011년 이래로 두 번째 ‘큰손’이었다. 첫째는 캐나다로 나타났다. 이뿐 아니라 캐나다 토론토, 영국 런던 등지에서 부동산을 매입하는 사람들 가운데 중국 고객이 20∼40%를 차지했다. 호주, 독일, 벨기에, 말레이시아 등도 부동산 매입 주요 시장으로 꼽혔다.

중국인이 이민을 가는 주요 대상국은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 조사됐다. 이들 4개국에 이민 간 중국인 수는 15만여명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8만2000명, 캐나다 3만3000명, 호주 2만9000명, 뉴질랜드 7700명 등이었다.

환경오염과 낮은 의료 수준은 중국인이 해외이민을 가는 2가지 주된 이유로 지적됐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70%가량이 이렇게 응답했다. 지난해 전 세계 이민자 수는 2억3200만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4.2%에 달했다. 이는 2010년의 2억1400만명에 비해 1800만명 늘어난 수치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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