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 한석우 무역관장 안전 확인… “소규모 민병대, 돈 목적으로 범행” 주장 제기
리비아에서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된 한석우(39) 코트라 트리폴리 무역관장은 현재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납치세력은 트리폴리에서 활동하는 소규모 민병대로, 돈을 목적으로 범행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1일 “피랍자 신변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납치 사건의 배경에 대해 “어떤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어놓고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정치적 목적의 테러 행위라고 예단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 관장의 안전을 확인한 경위나 현재 소재 등은 밝히지 않았지만 한 관장의 안전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미뤄 정부와 납치세력 간 직간접적인 접촉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피랍사태는 한 관장 석방을 위한 협상 국면으로 넘어갔다는 전망도 나온다.
리비아 현지의 한 소식통은 “트리폴리를 근거지로 한 작은 규모의 민병대가 한씨를 데리고 있으며, 이들은 석방 대가로 몸값을 요구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 세력이 한 관장의 몸값으로 200만 달러를 요구했다는 설도 제기됐다. 그러나 정부는 공식입장을 통해 “피랍자의 안위를 고려해 (진행상황을) 일절 언급하지 않는다는 게 정부의 일관된 방침”이라며 “(민병대 납치, 몸값 요구 등) 내용도 정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든 정황을 고려해 볼 때 이번 사건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의한 정치적 목적의 테러 행위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선 금품을 노린 납치극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실상 협상 국면으로 넘어가면서 사태 해결의 관건은 납치범의 요구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납치세력이 비현실적인 액수를 내걸거나 다른 조건을 또 요구한다면 피랍 사태는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사건 조기 해결을 위해 주리비아 한국대사관을 통해 리비아 정부는 물론 지역 사회의 비공식 조직 등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남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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