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에게 말이란] 외국에선 12가지 띠가 좀 다른데… 말은 세계 공통의 동물
자(子·쥐) 축(丑·소) 인(寅·범) 묘(卯·토끼) 진(辰·용) 사(巳·뱀) 오(午·말) 미(未·양) 신(申·원숭이) 유(酉·닭) 술(戌·개) 해(亥·돼지) 등 12지지(地支)에 해당하는 12가지 동물의 띠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게 아니다. 동북아시아는 물론이고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까지 널리 통용되고 있다. 고대부터 열두 동물을 내세우는 것은 보편적인 삶의 방식이었다.
하지만 동남아시아의 몇몇 나라들에서는 12가지 동물이 조금씩 다르다. 베트남과 네팔에서는 토끼 대신에 고양이를 내세운다. 토끼보다는 고양이가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용 대신 다른 동물이 등장하는 나라도 많다. 네팔에서는 독수리,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물고기, 카자흐스탄에서는 달팽이로 대신한다. 인도에서는 공작이, 네팔에서는 새가 각각 닭의 자리를 차지한다.
그러나 갑오년 등 12년마다 돌아오는 오(午)년을 상징하는 동물은 아시아권 어디에서든 말(馬)이다. 그만큼 말이 인간사와 관계가 깊다는 얘기다. 말은 어느 나라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동물이기 때문에 다른 동물로 대체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2가지 동물과 짝을 이루는 10가지 천간(天干)은 청(靑) 적(赤) 황(黃) 백(白) 흑(黑)의 전통 오방색과 관계가 있다. 갑(甲)과 을(乙)은 푸른색, 병(丙)과 정(丁)은 붉은색, 무(戊)와 기(己)는 노란색, 경(庚)과 신(辛)은 흰색, 임(壬)과 계(癸)는 검은색을 의미한다. 그래서 올해 갑오년은 푸른색을 뜻하는 갑과 말띠의 오가 만나 청마의 해가 된 것이다.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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