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온정 이어주기 13년… 학부모 부담 덜고 전통 자리매김

Է:2014-01-17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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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온정 이어주기 13년… 학부모 부담 덜고 전통 자리매김

안동 경일고, 교복 물려주기 훈훈한 화제

경북 안동 경일고(교장 강인순)가 ‘교복 물려주기’ 행사를 13년째 이어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경일고가 교복 물려주기를 시작한 것은 등록금과 각종 교재비 등으로 늘어나는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였다. 이 학교에는 ‘교복교실’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연중 상시 운영되는 교복교실에는 2월 졸업을 앞둔 174명의 3학년 학생들이 기증한 동복 102벌, 하복 102벌, 체육복 50벌이 진열돼 새로운 주인을 맞고 있다. 이 교복은 올해 신입생들에게 우선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

3월 입학 예정인 30여명의 예비신입생들은 벌써 ‘교복교실’을 다녀갔고 재학생들도 수시로 이곳에 와서 교복을 맞교환하거나 무상으로 가져가기도 한다.

교복을 물려주는 3학년 학생들은 깨끗이 세탁한 옷 주머니에 가끔씩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쪽지도 넣어 오기도 한다. 옷 속의 쪽지를 접한 후배들은 선배의 소중한 마음의 선물까지 받는다며 행복해 한다.

교복을 물려받은 신입생 최정원(17)군은 “선배가 물려준 교복을 입고 공부한다고 생각하니 벌써 끈끈한 정이 생기는 것 같다”며 “적극적인 학교생활로 보답 하겠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학생들에게는 근검절약은 물론, 나눔과 배려정신을 함양하는 교육적 효과를, 학부모들에게는 경제적 부담 감소를, 선·후배 사이에는 두터운 정과 함께 애교심을 갖게 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안동=김재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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