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내는 동양증권 매각 작업… 이르면 내주 매각 공고
동양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동양증권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됐다. 하지만 2만건이 넘게 신청된 동양 계열사 기업어음(CP)·회사채의 불완전판매 분쟁조정이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16일 “동양증권의 대주주인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가 매각 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과 킥오프 미팅(첫 회의)을 가졌다”고 밝혔다. 동양증권의 지분은 현재 동양인터내셔널이 14.93%, 동양레저가 12.13%를 보유하고 있다. 매각가는 2500억∼3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매각을 위한 법률검토는 물론 매각 공고, 인수의향서 접수 등 일정이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르면 다음주 중 동양증권의 매각 공고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통상 금융회사의 인수·합병에 1년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빠른 속도다.
동양증권의 인수 후보로는 대만 유안타증권, 새마을금고, 사모펀드 파인스트리트 등이 거론된다. 한때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KB금융지주는 지난 15일 조회공시 답변으로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증권사 인수·합병을 검토하지만, 동양증권 인수는 추진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금융투자업계는 동양증권에 장단점이 공존한다고 본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열풍을 일으키며 구축한 소매 네트워크는 동양증권을 여전히 ‘전통의 강호’로 꼽게 한다.
다만 불완전판매 피해규모가 커질 가능성은 매력을 떨어뜨린다. 지난 14일 현재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동양사태 관련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총 2만410건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발행뿐 아니라 판매에서도 사기가 드러난다면, 분쟁조정에서 동양증권의 책임이 무거워진다”고 설명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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