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도 낮추고 맛·향은 그대로… 건강밥상 장류도 ‘저염’ 시대

Է:2014-01-15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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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도 낮추고 맛·향은 그대로… 건강밥상 장류도 ‘저염’ 시대

예닐곱 살 난 아이 키만 한 독 하나에는 거무스름한 간장이 붉은 고추와 검은 숯을 품은 채 담겨 있고, 다른 독에는 깻잎 장아찌가 박힌 누르스름한 된장이 가득 들어 있다. 또 다른 독에는 샐비어처럼 고운 빛깔의 고추장이 잔뜩 들어 있었다.

이런 모습은 이제 드라마에서조차 보기 힘들다. 우리 음식 조리에 없어선 안 될 간장, 고추장, 된장을 이제는 대부분 슈퍼에서 사 먹기 때문이다. 줄지어 있는 플라스틱 통과 유리병들 사이에서 늘 사던 제품을 골라 계산대에 내밀면 끝이다. 그동안 제품들이 고만고만했기 때문인데 최근 장류 업체들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똑똑한 주부들은 가족 건강과 용도에 따라 성분표시를 비교해서 고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저염 제품들이 많아진 것이다. 샘표식품은 기존의 간장보다 염도는 25% 낮춘 대신 청정 신안바다 천일염으로 미네랄을 강화하고, 간장의 맛과 향은 그대로 유지시킨 ‘맛있는 저염간장’을 내놓고 있다. 처음 출시되었을 때는 고혈압 등 환자식을 위한 용도로 나왔으나 최근에는 아이들 유아식부터 일반식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신송식품은 자사 기존 고추장 대비 염도를 17% 낮춘 ‘짠맛을 줄인 순쌀 태양초 고추장’, 자사 기존 된장 대비 나트륨&염도를 25% 이상 낮춰 된장의 구수함은 살리고 짠맛은 줄인 ‘짠맛을 줄인 구수한 재래된장 골드’를 선보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전통식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장류도 인기를 끌고 있다.

CJ제일제당 해찬들이 최근 선보인 ‘수라상에 올리던 약고추장’이 대표 주자. 조선시대 조리법을 정리한 ‘시의전서’ ‘조선요리제법’에 소개된 한국 전통의 궁중 양념 중 하나다.

고기, 버섯, 해바라기씨 등을 넣어 볶은 볶음 고추장을 되살린 것으로 떡볶이나 비빔밥에 이것만 넣어도 맛을 살릴 수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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