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측, 이맹희씨 화해·조정 제안 거부… “돈 문제 아닌 그룹 경영권 정통성에 관한 문제”

Է:2014-01-08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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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家) 상속 소송 항소심에서 삼남 이건희(71) 삼성전자 회장이 장남 이맹희(82)씨가 제안한 화해·조정을 거부했다.

이건희 회장 측 변호인은 서울고법 민사17부(부장판사 윤준) 심리로 7일 열린 재판에서 “이 사건의 본질은 돈 문제가 아니고 삼성그룹 경영권의 정통성에 관한 문제”라며 “깊이 고민했지만 화해·조정은 어렵다”고 밝혔다. 맹희씨 측은 지난 재판에서 ‘이 회장이 단독 경영권을 갖는 것은 선친 이병철 전 회장의 뜻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 측은 “맹희씨 측이 이 회장의 경영권을 훼손하면서 해외 투자자와 언론이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재판은 가족과 형제의 문제를 넘어서 세계적 기업 삼성의 신뢰가 달린 문제”라며 “조정은 원칙을 허무는 것”이라고 밝혔다. 변호인은 재판 직후 ‘이 회장이 직접 이 같은 뜻을 밝혀왔다’고 덧붙였다. 맹희씨 측 대리인은 “삼성과 CJ는 원래 한 뿌리”라며 “상생을 고려한다면 화해하는 게 대외적으로 아름다운 일”이라고 밝혔다.

맹희씨 측은 지난달 24일 “가족 화합을 위해 합리적인 선에서 화해하려 한다”며 조정을 제안했다. 맹희씨 측은 이병철 전 회장의 차명재산을 놓고 이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냈으나 1심에서 패소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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