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카페] ‘변호인’ 대박에도 시네마예금은 쪽박
영화 ‘변호인’의 흥행 열풍도 저금리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영화 변호인은 개봉 19일 만인 7일 800만 관객을 돌파, 올해 첫 1000만 관객 영화 자리를 넘보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애를 모티브로 해 일었던 논란과 가족 영화 일색인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지 않는 무거운 소재의 영화라는 장애를 간단히 뛰어넘은 것이다.
반면 ‘변호인’에 연계한 예금 상품을 내놓은 우리은행은 표정이 밝지 않다. 지금까지 12차례 판매한 시네마 정기예금 연계 영화 중 변호인이 가장 흥행했지만 상품판매는 최저 수준이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시네마 정기예금 12호-변호인’의 상품 가입자는 4094명, 가입액은 47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본금리 연 2.60%에 영화 관람객이 300만명을 돌파할 경우 최대 연 2.75%를 보장하는 1년제 정기예금 상품이지만 금리가 낮아 고객들의 구미를 당기지 못했다. 1000만원을 맡겼을 때 세후 이자가 25만원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사람이 가입한 시네마 정기예금은 ‘7광구’다. 총 1만6023명이 1969억원을 맡겼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집계한 관객수는 224만2510명이다. 영화 흥행과 상품 마케팅 흥행 사이에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7광구’에 이어 시네마 예금 실적 2, 3위를 차지한 ‘오싹한 연애’ ‘써니’의 경우 우대금리를 적용했을 때 최고금리가 연 4.20∼4.45%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시네마 예금이 개봉 전 판매하는 상품이다 보니 흥행의 우대금리 요건을 따지기보단 기본금리를 먼저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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