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서울 입점’ 초 읽기…서울시 “확정된 것 아니다”
[쿠키 지방] 세계 최대 가구업체인 스웨덴 이케아(IKEA)의 서울 진출이 승인권을 가진 서울시의 동의를 얻지 못해 보류 중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케아는 최근 서울 강동구 고덕동 인근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고덕 복합단지)에 대지 1만3000㎡ 규모의 단독매장을 설립하기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고덕 매장이 문을 열면 경기도 광명·고양에 이은 한국 3호점으로 이케아의 첫 서울 매장이 된다.
이케아는 2011년 12월 한국 진출을 선언했지만 10년 전부터 한국 진출을 준비하며 매장 1순위 후보지로 고덕동을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구는 1943년 설립돼 연 매출 40조원을 올리는 이케아가 매장을 설립하면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동구는 이케아 등 기업들의 입주를 위해 서울시에 고덕 복합단지 일부 지구의 지구계획 변경승인을 요청했지만 서울시는 승인하지 않은 상태다.
서울시 투자유치 관계자는 “이케아 입점은 고덕 복합단지의 추진주체인 SH공사와 협의가 먼저 이뤄져야 하며 최종적으로는 서울시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며 입점에 대해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의 승인이 늦어지는 이유는 SH공사의 높은 부채비율로 단지조성 자체가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며 토지보상도 아직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로는 이케아의 매장이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한 조사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서울시 임대주택 관계자는 “이케아가 고덕동에 진출했을 때 상권에 미치는 긍정적·부정적 효과에 대해 분석된 게 하나도 없다”며 “이케아에서도 제출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국내 가구업계는 이케아의 공격적인 진출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케아가 한국 진출에 이례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으며 앞으로 수도권에 더 많은 매장을 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케아의 서울 매장과 관련해 ‘이케아 코리아’ 측은 “인터뷰를 거절하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드디어 가까운 곳에서도 이케아를 살 수 있다”, “우리나라 가구 업체들도 긴장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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