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신년인사회] 朴 “한반도 통일시대 열고 소득 4만 달러 앞당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신년인사회에서 “올해 한반도에 평화를 구축해 통일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국민행복과 한반도 평화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과감한 혁신과 투자로 일자리를 창출해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앞당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취임 1년차를 소회하면서 “국정운영은 2인3각, 3인4각 경주와 같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 지자체 경제계 등 국정운영의 주체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할 때 우리 정부와 사회는 안정과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야당 당수로서는 이례적으로 청와대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뼈있는 발언을 주고받았다. 두 사람이 마주 앉은 것은 지난해 9월 국회 3자 회동 이후 넉 달 만이다. 박 대통령이 먼저 “정부가 아무리 바쁜 걸음으로 달려가려 해도 국회든 지자체든 어느 한 곳이라도 속도를 늦추거나 멈춰버리면 결국 그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했다.
지난해 5월 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 청와대를 처음 방문한 김 대표는 “돌아보면 2013년 한 해는 여러 가지로 힘들었다.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으로 민주주의가 상처받았고 정치는 실종된 해였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대선과 관련된 의혹들은 모두 특검에 맡겨 정리하자”고 촉구하는 등 두 차례나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을 언급해 일순간 긴장감이 흘렀다고 한다.
하지만 김 대표는 “대통령께서 나라를 잘 이끌어주셔서 대한민국에 희망이 활짝 피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덕담도 건넸다. 사회·경제적 양극화로 인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사회 대타협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선 “보다 전향적인 대북정책 변화를 기대한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라면 민주당은 그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새해에는 여야는 물론 대통령도 소통하는 정치를 해 달라”고 주문했고, “민주당도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10여분간 비공개로 진행된 다과회에서는 “지난 대선에서 공약하신 대로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에 관해 분명한 입장을 여당에 말씀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쪽을 바라보면서 “잘해 보세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오후 늦게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문화예술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신년음악회도 관람했다. 지난 1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제외하면 새해 첫 외부 일정의 코드를 문화융성으로 잡은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문화융성을 창조경제의 든든한 토대로 만들어가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선물받은 러시아 전통 목각인형 ‘마트료슈카’를 꺼내놓으며 “러시아에 대해 잘 모르던 사람도 이 인형을 보면 ‘어, 러시아?’ 하면서 관심과 호감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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