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가게’들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착한가게’란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이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수익금의 일부 또는 매달 정해진 금액을 기부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가게를 말한다. 과거와 달리 개인사업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합리적인 가격과 좋은 품질의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들은 일상 속의 나눔을 통해 ‘더불어 함께 상생하는 가치’까지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2007년 12월, 구미에 위치한 ‘아름다운 베이커리’(대표 장흔성)가 경북지역 ‘착한가게 1호점’으로 가입했다. 이후 2012년까지는 착한가게 가입 업체는 190여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3년 2월 구미에서 200호점(예지원 어린이집·대표 김복숙)이 탄생했고, 7월에는 성주서 300호점(성주 효요양병원·대표 강만수)이, 8월에는 울릉서 400호점(섬지기펜션·대표 최월순)이 차례로 탄생했다. 이처럼 각 지역의 신규 가입가게가 늘어나면서 12월 13일까지 481호점을 돌파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12월 24일 영천지역 가게 19곳이 잇달아 착한가게 캠페인 가입의사를 밝혀 마침내 경북지역 착한가게 500호가 탄생했다.
◇나눔으로 함께하는 곳, 경북 착한가게 지난해만 300여곳 신규 가입=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007년부터 ‘착한가게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평소 기부를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바쁜 가게 운영과 많은 금액을 기부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웠던 가게 대표들을 대상으로 소액으로도 정기적인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캠페인 초기 전국 188개 가게가 이 캠페인에 동참한 지 7년 만에 전국적으로 착한가게는 6700여개로 늘어났다.
경북지역에서도 2012년 11월 발족한 ‘경북 사랑의 열매 나눔봉사단’의 지역별 착한가게 홍보활동이 성과를 거둬 지난해만 300여곳의 가게 대표들이 동참, 매월 매출액 가운데 일정액을 기부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달하고 있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착한가게에 많이 가입한 지역은 구미시(88곳), 고령군(59곳), 경주시(42곳), 울진군(39곳), 영천시(33곳) 순이었다.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한 사람들은 대부분 영세 자영업자들이다. 조그마한 구멍가게에서부터 음식점, 숙박업, 학원, 병원, 사회적 기업 등을 운영하고 있고 적게는 3만원에서부터 많게는 200만원을 매달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고 있다.
착한가게 대표들이 매월 기부하는 성금은 기부한 지역에 모두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착한가게 기부금을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의 서류심사, 면접심사, 현장심사 등 이중삼중의 심사과정을 거쳐 어려운 이웃들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2012년 7월부터는 보건복지부 사회복지통합관리망인 ‘행복e음’과 연계해서 중복지원도 방지하고 있다.
◇월 3만원 이상이면 누구나 착한가게 동참=나눔을 실천하려는 따뜻한 마음만 있으면 된다. 나눔의 규모는 상관없다. 따로 시간을 낼 필요도 없다.
착한가게 캠페인은 각종 매장을 경영하는 소상공인, 중소기업, 프랜차이즈, 학원, 의료기관, 온라인쇼핑몰 등 어떤 업종의 가게도 참여가 가능하다. 기부방법은 매달 3만원 이상의 일정 수익금 또는 개별적으로 의미 있는 금액을 정해 기부하면 된다.
가입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홈페이지(gb.chest.or.kr)를 통해 신청하거나 전화(053-980-7803) 후 가입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착한가게에 참여한 모든 가게에 ‘착한가게’ 현판을 걸어준다.
법정기부금 납입영수증 발급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발간하는 정기간행물 및 언론매체들을 통한 가게 홍보 등 다양한 가입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단순히 합리적인 가격과 좋은 품질의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일상 속의 나눔을 통해 ‘더불어 함께 상생하는 가치’까지 전하려는 움직임이 크게 늘어나면서 ‘착한가게 캠페인’이 ‘착한기부 트렌드(trend)’로 자리 잡은 셈이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대공 회장은 “언론매체 노출, 경북 사랑의 열매 나눔봉사단(단장 신혜경)의 적극적인 착한가게 홍보활동 등으로 예년에 비해 가게 대표들 사이에서 ‘착한가게’ 캠페인과 정기기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태”라면서 “지금도 사무국이나 해당 시·군을 통해 착한가게 가입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올 상반기에 600호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경북 착한가게 500호점으로 가입한 ㈜오방색 채영숙 대표는 “2011년부터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면서 그동안 여러 곳에서 도움을 받은 만큼 작게나마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항상 나누고 살아야 진정 따뜻한 사회가 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착한가게를 통해 매월 기탁되는 성금은 지역 내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저소득층, 사회적 취약계층의 기초생활 생계비, 의료비, 명절 위문금, 동절기 난방비, 저소득아동 급식지원금 등으로 다양하게 지원된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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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멋진 사장님… 경북 ‘착한가게’ 500호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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