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퇴치를 위한 교회됨의 기도 40일’ 출간·무료 배포 이강우 목사

“교회 지키는 일 주신 하나님께 감사”

장년 교인 수 200여명의 중소형 교회가 한국교회를 위해 큰일을 해냈다. 서울 거여동 좋은나무교회(이강우 목사)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의 공격적인 거짓말 포교를 막아내기 위해 ‘신천지 퇴치를 위한 교회됨의 기도 40일’(국민일보 기독교연구소)을 출간하고 무료 배포에 나선 것이다. 지난 28일 좋은나무교회에서 만난 이강우(56) 목사는 “일을 주신 하나님께 그저 감사할 뿐”이라며 웃었다.

“하나님은 당신을 가까이하는 사람에게 헌신을 요구하십니다. 먹고살기 위해서라도 일을 하는데 하나님은 조국 교회를 지키는 거룩한 일을 주셨어요.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우리 교회 장로님들은 참 멋지십니다. 이렇게 예수님만 쫓아가는 의미 있는 일이라면 적극 밀어주시거든요.”

이 목사가 출간한 ‘신천지 퇴치를 위한…’은 국민일보가 2만부 배포한 신천지 예방 매뉴얼 ‘이단 사이비, 신천지를 파헤치다’의 실천적 지침서라 할 수 있다. 신천지의 미혹 전략, 잘못된 교리에 따른 대응논리, 기도문을 게재해 40일 새벽예배나 큐티 시간에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예장 합신 소속인 이 목사는 전북대와 연세대 대학원, 합동신학대학원대를 졸업했다. 건설기술연구원, IBM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벤처기업을 운영하다 실패하고 1999년 신학교에 들어섰다.

2002년 서울 오금동 주택에서 시작된 교회는 시작부터가 말씀 중심, 선교 지향적인 저돌적인 교회였다. 기도 중에 하나님이 주신 분명한 명령이라는 확신이 들면 이유를 불문하고 집중했다. 개척교회 시절 선교지 교회 건축을 위해 5000만원을 헌금하고 ‘전능하신 하나님의교회’(동방번개)의 폐해를 알리기 위해 ‘중국교회를 위협하는 이단들’이라는 소책자를 제작·보급할 정도였다.

“2004년 일입니다. 중국의 가정교회가 동방번개라는 이단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주님의 몸된 교회가 이단 때문에 무너져간다는 데 가만히 있을 수 있습니까. 아무런 정보도 없지만 성도들 앞에서 일방적으로 선포를 해버렸어요. ‘중국 가정교회를 무너뜨리는 동방번개라는 집단이 있습니다. 여러분 가운데 좋은 물건 사려고 돈 모으셨던 분들 계시죠. 잠시 중단하시고 헌금하세요’라고요. 그랬더니 성도들이 1400만원을 모아주셨어요. 이번 신천지 책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목사는 “신천지 때문에 지역 교회가 무너지는 현상을 보며 깊은 탄식과 고뇌가 있었는데 지난 4월부터 국민일보에 게재된 신천지 기사를 보는 순간 눈이 확 떠지며 바로 이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불교 시민단체였던 종교자유정책연구원과 신천지의 실체를 파헤친 심층 기사가 국민일보의 존재 이유를 분명하게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이 목사는 신천지가 활개하는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신천지 등 이단이 극성하게 된 것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잃어버리고 ‘교회됨’에서 떠나 믿음생활에 틈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지식적 신앙, ‘내 힘으로도 신천지의 잘못을 구별해낼 수 있다’는 자만심도 신천지의 확산을 도왔습니다. 한국교회는 십자가의 복음과 겸손의 무릎 대신 율법적 잣대로 시기와 분열을 거듭했던 행동을 회개해야 합니다. 시대와 민족을 향한 책임을 방기하고 교회됨의 거룩함을 잊어버렸던 사실을 철저히 회개해야 할 것입니다.” 118페이지의 책자는 무료(우편 착불 요금은 지불해야 함)로 받아볼 수 있다(02-781-9809).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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