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저지른 자, 회개하고 법적 책임져야”… ‘빠리의 나비부인은 소설의 허구’ 보도 반응

“‘빠리의 나비부인’은 허구의 소설”이라는 정귀선씨의 입장을 전한 본보 보도를 접한 이들은 만시지탄이나 사실이 밝혀져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교회언론회 사무총장 심만섭 목사는 “이 문제가 한국교회에서 10여년 동안 회자됐는데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져 다행”이라며 “차후에라도 한국기독교와 개인의 명예에 관련된 중요한 사실들을 함부로 말하거나 헛소문을 퍼뜨리는 이런 일들은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심 목사는 “지금까지 이 소문으로 얼마나 많은 젊은이와 성도들이 상처를 받고 실망했으며 교회를 떠났는지 헤아릴 수조차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한국범죄예방국민운동본부 대표본부장 이주태 장로는 “누가 봐도 허구임을 알 수 있는 소설 같은 이야기였다”고 평가했다. 이 장로는 “기독교 신자로서 교회지도자에 관한 이런 헛소문이 돈다는 자체가 안타깝다”며 “앞으로 교회나 교회지도자를 언론 등이 비판할 때는 교회이미지 훼손 등 파장이 적지 않은 만큼 다른 사건보다 더 신중하게 다루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영주 배점교회 김성기 목사는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황당하면서도 화가 났다”며 “이번 사건은 한국교회를 파괴하려는 사탄의 역사라 여긴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세상의 황색 저널리즘은 늘 교회를 공격하고 조금이라도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이를 확대하고 증폭시키는데 혈안이 돼 있다”며 “이번 사안이 명명백백하게 가려져 잘못을 저지른 자들이 있다면 분명히 회개하고 법의 심판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교계지도자들도 세상의 본이 되도록 더욱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의 제자인 형제교회의 한 목회자는 “교회의 윤리위원회가 지난 8월 말부터 9월 초 사이에 일부 장로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빠리 나비부인’에 대한 엉터리 조사를 한 것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면서 “이 허위 조사 자료를 외부에 유출하고 고발 장로들 손에 들어가게 해서 기자회견에까지 동원된 배경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한 장로는 “조 원로목사의 해외성회에 여러 차례 따라다녔지만 개인적으로 외출하고 여자를 만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세계적인 영적 지도자를 조직적으로 음해해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가치와 성도들의 자존심, 명예를 더럽히게 만든 사람들에 대해서 강력한 징계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씨에게서 위임장을 받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종찬 장로는 관련 소송을 신속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로는 프랑스 파리에서 정씨가 전화를 걸어 기사 내용과 소송 진행 상황 등을 물어 보았다면서 곧 변호사를 만나 구체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장로는 격려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장로와 성도들이 “누구도 하기 힘든 일을 했다”는 얘기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또 교회의 한 장로가 사실확인서를 진상조사특별위원회에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29일 관련 자료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로는 “진상조사위특별위원회에서 왜 먼저 자료를 주지 않았느냐”고 하기에 “이미 진상조사위에 가서 증언했는데도 받아들이지 않았고, 국민일보가 진상조사위의 중간조사 결과를 가지고 보도한 내용과 순복음가족신문의 특보까지 진상조사위 위원장이 사실이 아닌 것처럼 이야기하는 상황이어서 자료를 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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