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대 대출 사기 혐의 조양은 일당 기소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윤재필)는 23일 유흥업소 종업원을 가장해 선불금 보증서(속칭 ‘마이킹’ 서류)를 만들고 이를 담보로 저축은행에서 100억원대 대출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63)씨를 구속기소하고 간부급 조직원 김모(52·수감 중)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2010년 8월 서울 강남에서 ‘풀살롱’ 형태의 유흥주점을 운영하면서 사채업자와 짜고 22명 명의의 허위 담보서류로 제일저축은행에서 29억9600만원을 대출받은 혐의다. 조씨 후계자로 지목된 김씨도 강남에서 유흥주점 3곳을 운영하며 같은 방식으로 70명 명의의 허위 서류로 72억원을 대출받았다.

조씨 등은 유흥업소 업주가 종업원들에게 지급한 선불금 보증서를 담보로 제일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