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일가 경매 미술품 또다시 ‘완판’

검찰에 압수돼 경매에 부쳐진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미술품이 또다시 완판됐다.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이 18일 오후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스페이스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추징금 환수를 위한 특별경매’라는 타이틀로 진행한 경매에서 121점이 모두 낙찰됐다. 앞서 지난 11일 K옥션이 연 ‘전재국 미술품 컬렉션’ 경매에서 80점이 모두 팔리며 낙찰률 100%를 기록한 바 있다.

서울옥션 낙찰 총액은 27억7000만원으로 K옥션 총액(25억7000만원)보다 2억원이 많았다. 최고가는 이대원 화백의 1987년 작품 ‘농원’(사진)이 2억5000만원에서 시작해 치열한 경합 끝에 6억60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작품은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에 걸려 있던 것으로 가장 관심을 모았다. 이전 K옥션 최고가는 김환기의 1965년 유화 ‘24-Ⅷ-65 South East’가 기록했던 5억5000만원이었다. 18∼19세기 조선시대 화가들의 작품을 두루 담은 16폭짜리 화첩은 한 점씩 나뉘어 경매됐다. 주목을 받은 겸재 정선의 ‘계상아회도’가 2억3000만원에 팔리는 등 화첩 전체가 7억5000여만원에 낙찰됐다. 두 경매사를 통한 낙찰 총액 53억4000여만원은 국고로 환수된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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