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대입 정시지원 유의 사항… 전형료 결제 땐 원서 수정못해 요주의

재수생 김모(19)군는 아직도 지난해 정시 원서접수 때만 생각하면 아찔하다. 가·나·다군에 모두 일찌감치 원서를 써놓고 여유를 부리다 정작 원서접수 사이트에서 전형료 결제를 하지 않아 접수가 모두 취소될 뻔했다. 김군은 “마감시간까지 경쟁률을 살피느라 결제하는 걸 깜빡했다”며 “마감 1분 전 겨우 결제를 완료했는데 올해는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2014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19일 시작된다. 특히 4년제 대학 정시모집은 세 번의 기회밖에 없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동안 자신에게 맞는 지원전략을 세우고 희망대학을 정했다면 이제 원서접수 주의사항을 꼼꼼히 체크해 실수 없이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희망대학의 원서접수 마감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적어도 마감 1시간 전 여유 있게 접수를 완료하라고 조언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마감일에는 지원자가 대거 몰려 사이트가 다운되는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적어도 마감 1시간 전에는 원서접수뿐 아니라 결제까지 완료토록 결제 수단과 사진 등 이미지 파일도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원서를 잘못 썼을 경우 수정할 수 없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신중히 접수에 임해야 한다. 전형료를 결제하기 전 원서접수 사이트에서 원서를 저장만 했을 경우에는 수정·삭제가 가능하지만, 결제까지 하면 원서접수 역시 완료돼 수정·취소를 할 수 없다. 접수 후 마음이 바뀌거나 경쟁률이 높아도 돌이킬 방법이 없으므로 신중해야 한다.

전형료를 결제할 때 비밀번호를 틀리지 않고 정확히 입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계좌이체나 신용카드로 전형료를 결제할 경우 비밀번호를 3회 이상 틀리면 해당 통장과 카드로는 결제할 수 없게 된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결제수단을 2개 정도 준비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원 대학에 따라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 제출할 서류가 있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제출해야 할 서류를 누락하면 지원결격사항에 해당돼 불이익을 당하므로 지원 전 미리미리 챙겨야 한다. 또 인터넷 원서접수는 회원과 원서접수자가 동일해야 하므로 반드시 부모의 ID 등 타인 ID가 아닌 지원자 본인의 ID로 로그인한 후 접수해야 한다.

김 소장은 “대부분 수험생이 생애 처음 원서접수를 경험하며 다급한 마음에 예상치 못한 실수를 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면서 “가·나·다군 접수를 모두 마치고 수험번호를 확인할 때까지 방심하지 말고 꼼꼼히 원서접수 매뉴얼을 익혀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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