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6000만원 사기대출 받아 재입북하려던 50대 탈북자 구속

[쿠키 사회] 한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자 억대의 사기 대출을 받아 재입북을 시도하던 50대 탈북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국가보안법 위반, 사기 등 혐의로 2007년 탈북한 김모(55)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김씨의 사기대출을 도운 송모(43·2006년 탈북)씨를 사기 혐의로, 김씨의 밀항을 도운 이모(41·2007년 탈북)씨를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10월 허위 아파트 매매계약서를 이용, 한 보험사로부터 2억6000만원을 사기 대출받아 인천항을 통해 재입북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재입북하려다 경찰에 검거된 정모(45)씨에게 편의를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탈북 전인 2006년 4월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의 지시로 2004년 탈북한 박모(45·여)씨를 중국 접경지역으로 유인한 다음 3차례에 걸쳐 박씨의 재입북을 시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북한 체신소(우체국)에 근무했던 김씨는 이후 절도죄로 북한 당국의 조사를 받던 중 탈북해 한국에서 1억2000만원짜리 덤프트럭을 할부로 구입, 운송업을 하다 빚만 지게 되자 재입북을 결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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