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공포정치…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 朴 대통령 ‘野 대선 불복’ 우회 질타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49일 만에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야당의 대선 불복 움직임 및 막말에 대해 엄중하게 질타했다. 연말을 맞은 국무위원들에게는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면서도 더욱 성과를 내 달라고 독려했다.
◇“북한은 공포정치 하는데 우리는 정쟁 중”=박 대통령은 민주당에서 다시 불거진 대선 불복 움직임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권력구도 급변 사태와 아직 어려운 우리 경제 상황을 거론했다. 특히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숙청된 북한 상황에 대해선 이례적으로 ‘공포정치’라고 표현하면서 남북 관계가 불안해질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지금 우리가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국 박 대통령의 발언은 야당 비판에 초점이 맞춰졌다. 앞선 설명은 여야가 힘을 모아도 아쉬울 이런 와중에 우리는 여전히 과거와 정쟁에 갇혀 있다고 지적하기 위한 부연인 셈이다. 박 대통령은 자신을 겨냥해 파문을 일으킨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의 ‘선친 전철’ 발언과 장하나 의원의 하야 요구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지난달 25일처럼 “용납하지 않겠다”는 식의 강경한 표현을 쓰지도 않았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긴장감이 고조된 현 정국 상황에서 야당을 향해 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경고를 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는 “결코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향후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음을 경고했다.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 확대를 성과로 자평한 대목에선 “국익과 국민의 삶을 최우선 과제로 두겠다”는 자신의 강한 의지와 정쟁에 몰두하는 야당을 대비시키려는 의도가 감지된다.
◇국무위원들에겐 “노력…노력…”=박 대통령은 오랜만에 국무위원들과 마주한 자리에서 “지금 정부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국민의 힘을 결집해 어려운 전환기를 슬기롭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내년도 국정운영에서는 더욱 성과를 내야 한다는 의미로 ‘노력’이라는 단어만 7차례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자신이 의원 시절 원안을 고수해 세워지게 된 현재의 세종시를 정부 활동 중심으로 삼아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이번 주부터 세종청사로 이주하는 부처를 거론하면서 “정부청사와 자문위원회, 대언론 활동 등 모든 활동이 세종시 중심으로 수행되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서울에 남은 부처와도 유기적으로 협력해 일하는 방식을 점검해 달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세종시 이전에는 정보통신기술(ICT) 등 과학기술을 적극 활용한다는 전제가 있다. 청와대도 원격회의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앞으로 이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국무회의를 마친 박 대통령은 청와대 기자실인 춘추관을 깜짝 방문해 해양수산부가 마련한 우리 수산물 시식회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수산물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오해가 많은데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으니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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