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부산총회] “목숨 걸고 분쟁지역서 평화 만들기… 주님의 소명이죠”

“우리는 갈등과 고통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를 위해 기도합니다.”

WCC 부산총회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에서 지난 4일 만난 ‘크리스천 평화운동가팀(CPT·Christian Peacemaker Teams)’의 자원봉사자 발레리 조이(72·여·사진)씨는 CPT의 활동을 이 한마디로 요약했다. CPT는 부산총회의 상설프로그램 중 하나인 ‘마당’에 부스를 설치하고 참가자들에게 사역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CPT는 1984년 시작된 기독평화운동단체로 미국 시카고에 본부가 있다. 팔레스타인 이라크 아프리카 등 전쟁의 상처를 안고 있거나 타종교를 믿는 지역을 찾아가 기도하고 음식을 나누는 구호활동을 편다. CPT 회원들은 위험 지역에 가기 전 유언장을 쓴다. 인질로 잡히더라도 석방을 위해 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문서에도 서명한다.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인 조이씨는 2007년 팔레스타인에서 고통 받는 난민들을 직접 목격한 뒤 CPT 활동에 참여했다. 부산에 오기 전까지 10일간 필리핀에서 복음을 전하고 성폭력 피해여성, 저소득층 어린이 등을 돕는 사역을 했다.

한국의 분단 상황에 대해서도 그는 “한국이 힘을 모아 빠른 성장을 이룬 것처럼 한국교회도 연합해 통일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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