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문화선교 펼쳐온 비보이 그룹 ‘히스팝’, “세계 무대에 힙합으로 복음 전해요”

Է:2013-11-0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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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문화선교 펼쳐온 비보이 그룹 ‘히스팝’, “세계 무대에 힙합으로 복음 전해요”

힙합과 비보잉, 퍼포먼스로 태국에서 문화선교를 펼쳐온 히스팝(HISPOP)이 지난달 10일 태국의 실력파 비보이들과 한국을 찾았다. 오는 8일 서울 정릉3동 벧엘교회에서 열리는 ‘사와디캅(태국어로 안녕하세요)히스팝 워십콘서트’를 위해서다.

태국의 한류 열풍을 타고 왕성한 활동을 펼친 히스팝은 지난 1년간 치앙마이, 치앙라이, 푸껫, 코랏 등지를 돌며 콘서트를 열었다. 채널 6, 채널 9, 다라데일리 등 유력 매체에 한국의 힙합 퍼포먼스팀으로 출연해 태국 전역에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힙합으로 복음을 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히스팝의 최종환(37) 단장과 김형주(29·비보이), 김철승(27·비보이 겸 래퍼) 간사를 지난달 28일 만났다.

이들은 최근 태국에서 신예 비보이 7명을 선발해 ‘히스팝 유나이티드(HISPOP UNITED)’를 창단했다. 최 단장은 “외국인인 우리가 항상 태국에 머물면서 사역할 순 없으므로 지속적인 선교사역, 제자 양성을 위해 ‘히스팝 유나이티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오디션에 참가한 100여명 중에서 7명을 선발한 히스팝은 “실력과 영성을 모두 갖춘 문화선교사를 양성키 위해 한국 선교사로부터 신앙훈련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최 단장은 “독일·일본계 혼혈인으로 구성된 히스팝 유나이티드는 태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예정”이라며 “태국은 우리와 달리 기독교 문화 자체가 없는데, 이들이 태국 대중문화계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래퍼, 비보이, DJ 등 9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히스팝은 2008년부터 매주 대학로에서 거리예배를 드렸다. 이들은 랩과 퍼포먼스로 예배를 드릴 때 비신자도 쉽게 마음을 여는 것을 보고 힙합 거리예배가 전도에 효과적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매년 전국 시내 중심가를 돌며 거리예배를 드리던 히스팝은 2009년 국내 문화선교 단체들과 태국 공연에 참여했다. 문화예술 공연으로 전하는 복음은 방콕 거리에서도 통했다. 이곳에서 문화선교의 가능성을 본 히스팝은 모든 국내 활동을 접고 2012년 한 해 동안 태국 각지의 공연장과 거리에서 복음을 전했다.

히스팝 공연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지난달 방콕에서 열린 G-WAVE 비보이 배틀대회엔 72팀이 참가했고 2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김철승 간사는 “SNS로만 알렸는데도 태국의 모든 비보이팀이 거의 다 참여했을 정도”라며 “힙합 음악과 스트리트컬처(Street Culture·거리문화)가 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고 한류 열풍도 정점을 찍어 어느 정도의 호응을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반응이 뜨거울 줄은 몰랐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김철주 간사는 히스팝이 태국에서 선전하는 요인으로 ‘최고의 무대를 추구하되 술·담배·마약을 금지하고 기독교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낸다’는 원칙을 꼽기도 했다. 그는 “캐나다 디지 등 유명 비보이도 이 대회에 심판으로 참여했다. 그도 기독교인이라 공연 의도를 알고 현지에서 합류했다”며 “K팝 열풍 덕도 있지만 공연장에서 술과 담배, 마약을 금지해 정돈된 모습을 보인 것, 문화선교임을 잊지 않고 복음을 전하는 모습이 현지인에게 강렬한 인상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히스팝은 내년쯤 히스팝 유나이티드의 첫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다. 최 단장은 “세계 시장을 겨냥한 첫 결과물”이라며 “문화선교로 세계를 겨냥한다는 생각이 자칫 무모하다 생각할 수 있지만 모든 선교의 궁극적 목표는 결국 세계 복음화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를 시작으로 점차 히스팝 유나이티드의 무대를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히스팝은 태국 선교 후원금 마련을 위한 이번 콘서트가 문화선교에 대한 인식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 공연에는 멘토와 프라이드밴드, 2NE1 멤버 공민지씨의 언니 공민영씨 등이 게스트로 참여한다. 히스팝은 “청춘을 바쳐 선교하는 청년들에게 한국교회 성도들의 아낌없는 격려와 기도,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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