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교연, 희망프로젝트 “반주자 없는 작은 교회 밴드팀 만들어 드려요”

‘희망의 신학’ 몰트만 박사 강연 동영상으로 보세요.

다음 달 17일 오후 6시 서울 신정동 열방교회에서는 눈길끄는 찬양제가 열린다.

작밴(작은교회 찬양밴드팀) 경연대회가 그것. 이 대회에 참가하는 연주자들은 전문뮤지션이 아니다. 모두 작은 교회에서 찬양을 인도하는 아마추어들이다. 여집사들도 있고, 중고등생은 물론 초등학생들도 있다.

지난 5월 26일 서울 신촌의 공연장 ‘소통홀’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경연대회는 작은교회세우기연합(작교연·대표 정성진 목사)이 2011년 1월 시작한 ‘작은 교회 희망 프로젝트’에서 비롯됐다. 찬양 반주자가 제대로 없는 작은 교회 목회자들의 반주자 요청이 쇄도하면서 작교연은 아예 찬양 밴드팀을 만들어주기로 했다.

악기를 다뤄보지 않은 초보자들이 많아 1박 2일, 2박 3일 동안 무료로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악기를 빌려주고 숙식은 교육이 이뤄지는 교회에서 제공한다. 강사는 유명한 여성 5인조 인디 밴드인 ‘프라이드’ 멤버들이다. 작밴 미니스트리 단장 류인영 전도사는 “프라이드 멤버들 역시 교회에서 악기를 배워 유명한 CCM 그룹이 됐고, 지금은 일반 음악분야에서도 명성이 자자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초보들이지만 강사들의 전문적인 가르침과 배우겠다는 열성 덕분에 기타와 일렉트로닉 기타, 베이스 기타, 드럼, 신디(키보드) 등 기초 과정은 쉽게 익힌다. 개인별 연습을 통해 이들은 교회 찬양 인도는 물론, 작밴 경연대회에 나올 정도의 연주자로 성장했다. 믿지 않는 친구에게 악기를 가르치고, 함께 찬양을 부르면서 자연스레 교회로 발길이 이어진다.

경기도 고양 익수교회 현정관 목사는 “교회는 작지만 찬양만큼은 뜨거운 교회가 됐다”며 “처음에는 드럼 연주할 사람이 없어 사모가 연주하며 찬양했지만 최근엔 학생들이 연주하면서 교인들도 늘었다”고 말했다.

작밴 캠프를 기획한 거룩한빛 광성교회 정성진 목사는 “작은 교회 스스로 찬양하는 능력을 갖게 함으로써 한국교회에 강소교회를 많이 육성하자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취지”라며 “작밴 캠프에 많이 참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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