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WCC 총회 통해 세계 교회와 만납시다” 호소

Է:2013-10-04 14:57
:2013-10-0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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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WCC 총회 통해 세계 교회와 만납시다” 호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4일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WCC 총회 성사를 위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NCCK 김영주 총무는 이날 ‘한국교회의 그리스도인들에게 호소합니다’란 제목의 호소문에서 “우리 NCCK는 부산에서 개최되는 WCC총회가 한국교회의 분열을 멈추게 하고 일치와 연합으로 돌이키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세계 기독교 신앙인과 지도자들이 모이는 WCC총회가 잡음 없이 잘 치러질 수 있도록 한국교회의 기도를 요청했다. 이사야 기자

다음은 호소문 전문

<한국교회의 그리스도인들에게 호소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한 몸입니다.

한국교회 성도여러분, 우리는 서로교단이 다르고 신앙과 직제의 모습이 달라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그리스도인인 한, 우리 모두는 한몸입니다.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피에 참여하고, 그의 몸에 참여합니다. 그분의 피와 몸을 상징하는 잔을 함께 마시고, 똑을 떼어 함께 합니다. 우리는 주 예수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신 성만찬 예식을 지켜 행할 때마다 우리가 아무리 다르고 아무리 많아도 한몸이요, 하나라는 것을 확인합니다

성도여러분 오는 10월 30일부터 대한민국 부산에서 제10차 총회를 개최하는 세계교회협의회(WCC)는 그리스도인인 우리모두가 한몸이라는 이 한가지 신앙을 고백하기 위해 시작된 기독교 국제기구입니다. 우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동일한 신앙의 염원으로 출범하였습니다.

교회가 시작된 후 지금까지 가슴 아프게도 그리스도의 몸은 숱하게 찢어지고, 쪼개졌습니다. 교회는 전통과 지역과 문화와 신앙해석에 따라 분열하고 대립하였습니다. 하나인 그리스도의 몸을 찢고 가르는 크나큰 잘못을 범한 것입니다. 그런데 기독교역사상 이 분열과 대립이 최고조에 달한 곳은 한국교회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한국교회의 가장 큰 신앙적 과제는 연합이요 일치입니다.연합과 일치는 우리가 똑같은 모습, 똑같은 색깔이 되자는 것이 아닙니다. 몸의 지체가 각자의 모양과 역할이 다르지만 합하여 한몸을 이루듯 다양성을 인정하는 가운데 하나가 되자는 것입니다. 그 하나가 되는 기반, 한몸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다양한 lwcp가 한몸을 이루도록하는 것 그것이 분열과 대립의 극단에 있는 한국교회의 지상과제입니다. 한국교회에서 연합과 일치운동이 활발해 진다면, 그것은 우리의 잘못을 뉘우치는 일이고,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는 일입니다.

우리 NCCK는 부산에서 개최되는 WCC총회가 한국교회의 분열을 멈추게 하고 일치와 연합으로 돌이키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락 또 바랍니다. 한국교회가 기도하고 합심하여 이 총회를 준비하고 맞이함으로써 수백 개로 나눠진 한국교회가 하나되고 한몸을 이루는 계기가 되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대한민국에서 WCC총회가 열리게 된 것은 한국교회의 하나됨을 바라시는 하나님의 크신 경륜이라고 믿습니다.

한국교회는 WCC총회를 기쁘게 맞아야 합니다.

한국교회 일각에서는 종교다원주의 등을 주장하며 WCC총회 개최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그리스도의 한몸을 이루려는 WCC의 노력을 오해하거나 충분히 알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WCC는 2000년을 이어온 기독교의 오랜 신앙전통과 다양한 유산을 품고 있습니다. 이번 총회는 선교 130년에 지나지 않는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의 오래되고 풍부한 신앙전통과 유산을 흡수하고 체화하는 귀한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WCC에 용공으로 의심하는 눈초리를 보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또한 오해일 뿐입니다. 1950년 6월25일 북한군이 남침하였을대 국제기구 가운데 가장 먼저 그 전쟁을 남침으로 규정하고 유엔군을 파병하라고 요청한 것은 WCC였습니다. 그리스도의 평화를 외치는 기구가 군대를 파병하라고 요청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WCC는 유엔을 직접 움직일 수는 없지만 유엔군 파병에 도덕적으로 정당성을 제공한 것입니다. 이런 국제기구에 용공 운운하는 것은 대한민국국민으로서는 도의도 아니고 예의도 아니지 않겠습니까? 오히려 한국교회와 한국사회 그리고 대한민국 정부는 WCC에 감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뿐 아닙니다. 한국사회가 지난날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군사정권에 맞서 눈물과 짬으로 피를 흘릴 때 WCC는 한국교회를 물심양면으로 도왔습니다. 그 도움은 한국의 민주화와 인권신장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공로는 아무리 치하해도 모자랄 것입니다. 더욱이 한반도의 평화통일에 이바지 하기 위한 시도와 노력은 WCC의 전폭적인 참여와 지원이 필수적이었습니다. 그런 참여와 지원에 힘입어서 남북의 기독교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평화를 논의하게 되었고, 한국교회는 평화통일의 물꼬를 틀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번 WCC 부산총회는 한반도의 평화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한반도는 세계에 남아있는 유일한 분단국가입니다. 남북은 일상적으로 군사적 대치상황에 놓여있습니다. 남북의 평화를 위하여 우리 NCCK는 WCC와 협력해 부산총회로 향하는 평화기차가 베를린에서 출발 해 러시아를 지나고 북한을 거쳐 부산까지 이를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이 일을 위해 오래 전부터 기도하고 준비 했습니다. 만약 이일이 순조롭게 진행 된다면 경색 된 남북관계를 풀어가는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이며 한국교회가 한반도 평화수립에 한몫을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분단 후 지금까지 남북을 관통해 기차가 달린적은 한번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 일은 분단체제에서 평화체제로 이행하는 의미있는 사건이 될 것이며 대립과 불신에서 화해와 평화로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된다면 그것은 동북아 평화로 직결될 것입니다. 분단과 대결의 아이콘이었던 한반도가 평화의 아이콘이되고 그것은 전 세계에 큰 파문을 일으킬 평화의 메시지가 될 것입니다. 우리 NCCK는 이일이 성사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남과 북 정부 당국도 평화 통일이라는 대의를 존중하여 적극적으로 협력해주기를 요청합니다. 또한 한국시민사회도 한국교회도 이 일의 중요성을 인식해 지원하고, 기도해주기를 간곡히 요청합니다.

설혹 평화기차가 한반도를 남북으로 거침없이 달리게 되지못한다 하더라고 이일을 계기로 세계 신앙인들은 한반도의 분단비극을 기억하고, 그 해결을 위해 기도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한국교회 신앙인들만 아니라 세계교회 신앙인들에게 평화를 위한 기도를 요청합니다. 우리는 비록 이번 평화기차프로젝트가 실패하더라도 한반도에 평화체제 수립을 위해 기도와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룰 것입니다.

그동안 WCC 제 10차 부산총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국교회 일부의 반대가 있었을 뿐 아니라 한국준비위원회 내부에서도 불협화음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신앙의 열심 때문이었다고 생각 합니다. 모든 어려운 것이 잘 정리 되었고, 10월 총회는 목전에 다가왓습니다.한국의 미풍양속은 손님을 모시고서 집안의 시끄러운 것을 드러내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 NCCK는 한국정부나 사회, 그리고 한국교회가 세계 기독교 신앙인들과 지도자들을 환영하고 총회가 성대히 치러지도록 기도하고 애써주시기를 부탁합니다.

그간 다소 복잡한 일들이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경륜안에서 서로 합력하여 선을 이룰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 한국교회는 세계교회의 경험과 유산을 맛보게 될 것이며 세계교회는 한국교회의 신앙의 열정과 깊이를 알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서로 감사하고, 서로에게 배우며 하나가 되어 연대하고, 협력하게 된다면 분열의 상징인 한국교회는 일치의 상징이 될 것입니다.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될 때 거룩하신 하나님께서는 한국교회에 복을 내리사 이 땅에 온전한 정의와 평화를 허락하실 것이며 이 나라에 생명의 환희가 넘치게 하실 것입니다.

우히 NCCK는 WCC 부산총회를 통해 우리 한국교회가 분열과 대립을 넘어서서 그리스도의 한몸을 이루는 상징적인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 합니다. 또한 한국사회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정의와 평화와 생명의 지평을 확대해 가는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2013 10.4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김근상

총무 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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